[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덕림동·삼거동에 있는 구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복합 유적.

[위치]

광주광역시 덕림동 북쪽과 서쪽으로는 병풍산에서 뻗어내린 7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동쪽으로는 황룡강의 지류인 평림천이 남으로 흐른다. 덕림동 유적은 가암산, 만중산, 병풍산, 칠봉산, 감도산 사이의 평야 지대에 있다.

[발굴조사 경위 및 결과]

광주광역시 덕림동 유적은 광주광역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조성부지에 속해 호남문화재연구원에서 2008년 12월 5일부터 2009년 4월 6일까지 지표조사에 이어 2013년 7월 8일부터 2016년 6월 20일까지 시·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덕림동 유적은 '덕림 수성 고인돌군', '수성 유적', '복만 유적', '갱이들 유적', '쌍구실들 고인돌군, 덕림 고인돌군', '응유 유적', '을림 유적' 총 8개로 나누어 발굴 조사가 진행된 결과 구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구와 유물이 조사된 복합 유적임이 확인되었다.

'덕림 수성 고인돌군'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2기, 삼국시대의 움무덤 1기, '수성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집터 1기와 구덩이 1기, 조선시대의 도랑 1기, '복만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집터 7기, 고려시대의 가마 1기, 조선시대의 구덩이 2기, 가마 1기, 회묘 1기, '갱이들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집터 6기, 삼국시대의 집터 2기, 조선시대의 구덩이 7기, 도랑 13기, 불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 시설 6기 등이 확인되었다.

'쌍구실들 고인돌군'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2기, '덕림 고인돌군'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구덩이 1기, 도랑 6기, 고인돌 15기, '응유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집터 1기, 고려시대의 돌덧널무덤 1기, 조선시대의 가마 1기, 움무덤 23기, '을림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의 문화층과 청동기시대의 구덩이 28기, 고인돌 3기, 돌덧널무덤 2기 등이 확인되었다.

덕림동 유적 8개 구역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구석기시대의 문화층과 청동기시대부터 근대에 해당하는 고인돌, 집터, 구덩이, 도랑, 움무덤, 돌덧널무덤, 회묘, 불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 시설, 기둥구멍, 옹독널무덤 등의 유구가 총 171기 확인되었으며, 유물은 구석기시대의 석영암계 석기가 수습되었고, 청동기시대의 민무늬토기, 돌칼, 돌살촉, 갈판, 갈돌, 돌도끼, 삼국시대의 달걀 모양의 토기, 발형 토기, 호, 배, 고려시대의 기와, 조선시대의 백자대접, 백자접시, 분청사기대접, 분청사기접시, 청동 숟가락, 관정, 기와, 옹기, 근대의 동이, 자배기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광주광역시 덕림동 유적 중 '을림 유적'에서는 제토하는 과정에서 갱신세(更新世)[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약 258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 고토양층의 석기들이 수습되었는데 이 석기로 보아 구석기시대의 문화층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 유적 등에서 수습된 석기들의 고토양층의 양상, 사용된 돌감이 모두 석영암계라는 점에서 유적의 해당 시기를 후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덕림동 유적은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원지형은 유실되었으나 '덕림 수성 고인돌군'의 고인돌 13기와 '쌍구실들 유적'의 고인돌 2기, '덕림 고인돌군'의 고인돌 1기는 2020년 9월 호남문화재연구원에서 인근 지역으로 이전·복원하였다. 출토된 유물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 덕림동 유적은 구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 긴 시간에 걸쳐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다. 특히, 집터는 청동기시대의 전기 집터에서부터 조선시대의 집터까지 확인되어 여러 시기에 걸친 집터의 변천 양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자료이다. 또한, 여러 시기의 무덤도 확인되어 덕림동 일대가 청동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주거 공간과 매장 공간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어 영산강 유역의 고대 사회의 생활상과 고대 문화를 복원하는 데 귀중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