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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익도망시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733
한자 李元翼悼亡詩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양철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09년 10월 16일연표보기 - 이원익도망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31호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이원익도망시 경기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문화재 지정번호 경기도 유형문화재

[정의]

조선 후기 광명 출신의 문신 이원익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애도하며 남긴 시.

[개설]

1604년(선조 37) 이원익(李元翼)이 아내 영일 정씨(迎日 鄭氏)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시(輓詩)이다. 이 만시는 만장(輓章)에 쓴 것으로, 장사를 지낸 후 내용은 베껴 보관하고 태우는 것이 관례이나 이원익이 손수 쓴 것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보존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따로 제목은 없었으나 이원익의 문집 『오리집(梧里集)』 보유편에 「도망(悼亡)」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문집에 수록된 것과 원 자료 사이에 글자의 출입이 몇 군데 있으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차이가 없어 일일이 표기하지는 않았다.

[구성/내용]

오언(五言)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13운(韻)이다. 6행(行)에 걸쳐 행초(行草)로 썼으며, 문서 끝은 이원익(李元翼) 배송(拜送)이라 맺고 있다.

[悼亡] 結髮爲夫妻 于今歲屢閱 宦遊出四方 怨曠何多日 同室曾幾何 又遘難醫疾 沉迷十載餘 昧昧恩情絶 賦性本淳朴 平生不爲惡 何辜于蒼天 斯人有斯厄 兵塵奔竄時 幸不委溝壑 此日返故山 又何傷慼慼 幽明兩無憾 子女俱在側 而我病不死 支離存視息 撫柩送君歸 羨君事乃了 苦願從此逝 不願在世久 地下倘相隨 業緣當如故 李元翼 拜 送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다] 상투 틀고 쪽 찔러 부부가 된 지 지금에 와서 여러 해가 지났구려 벼슬 하러 사방을 나다녔으니 독수공방하는 날 얼마나 많았던가 한 방에 함께 한 날이 며칠이었는가 게다가 난리도 겪고 병도 앓았지 않은가 십여 년 동안을 혼미하였으니 캄캄하다 은정이 끊어진 것 타고난 천성은 본래 순박하였으니 평생에 악한 짓을 하지 않았다 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사람이 이런 액을 만났을까 난리 속에 이리저리 피해 다닐 때 다행히도 구렁텅이에는 버려지지 않았다 이 날에야 겨우 고향에 돌아왔는데 또 어찌 슬픈 일에 서러워야 하느냐 이승과 저승이 둘 다 유감은 없으나 자녀들이 모두 곁에 있구나 나는 병에 시달리며 아직 죽지를 않고 지루하게도 숨만 쉬고 있노라 널을 어루만지며 그대를 떠나보내니 그대 할 일 다 마친 것 부럽소 그대를 따라갈 것 몹시 원하지 세상에 오래 사는 것 원치 않으니 황천에서 혹시나 서로 다르게 되면 업보의 인연 응당 이전과 같으리

[의의와 평가]

이원익의 아내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1604년은 임진왜란이 마무리되고 이원익이 호성공신으로 책봉된 해이기도 하여 전란이 수습되고 한시름 놓을 즈음이라 그 심정이 더욱 아팠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의 상장(喪葬) 풍습 및 한문학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10월 16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충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 충현박물관(http://www.chunghyeon.org/)
  • 문화재청(http://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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