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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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順妃盧氏 |
영어공식명칭 | Sunbi Nhoss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인물/왕족·호족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위은숙 |
[정의]
고려 후기 경상북도 경산 출신의 왕비.
[개설]
순비 노씨(順妃盧氏)는 남편인 정창부원군(定昌府院君) 왕요(王瑤)가 공양왕[재위 1389~1392]으로 등극하자 왕비가 되었다. 경산현(慶山縣)은 왕비의 고향이라 경산군(慶山郡)으로 승격하였다.
[가계]
순비 노씨의 본관은 교하(交河)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의열공(懿烈公) 노영수(盧潁秀), 할아버지는 강평공(康平公) 노책(盧頙), 할머니는 경혜비(敬惠妃)로 추증된 평양공(平陽公) 왕현(王昡)의 딸 경녕옹주(慶寧翁主)이다. 아버지는 제효공(齊孝公) 노진(盧稹)이고 어머니는 광정공(匡定公) 홍규(洪奎)의 외손녀이자, 홍술(洪戌)의 딸인 명의비(明懿妃) 홍씨(洪氏)이다. 증조할아버지인 노영수가 만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향리인 경산에 내려와 지내면서 증손자녀를 돌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순비 노씨도 이때 양육되었다고 한다. 남편인 공양왕과의 사이에 세자 왕석(王奭)과 숙녕궁주(肅寧宮主), 정신궁주(貞信宮主), 경화궁주(敬和宮主)를 낳았다. 세자빈은 정당문학(政堂文學) 이원굉(李元紘)의 딸이다. 숙녕궁주의 부마는 익천군(益川君) 왕집(王緝)이며, 정신궁주의 부마는 단양군(丹陽君) 우성범(禹成範)이며, 경화궁주의 부마는 진원군(晉原君) 강회계(姜淮季)이다.
[활동 사항]
순비 노씨는 정창부원군 왕요가 이성계(李成桂)·심덕부(沈德符) 등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자 1389년(공양왕 1) 11월에 왕비에 오르고 ‘순비(順妃)’가 되었다. 부를 세워 의덕부(懿德府)라 하고 관속을 두었다. 1390년(공양왕 2) 세 딸이 궁주에 봉해지고, 순비의 고향인 경산현은 경산군으로 승격되었다. 1391년(공양왕 3) 7월 도평의사사의 건의에 따라 순비의 증조할아버지·할아버지·아버지에게 각각 시호가 내려졌으며, 8월에는 죽책(竹冊)과 금인(金印)을 하사받았다. 1392년(공양왕 4) 7월 공양왕이 폐위되어 강원도 원주로 유배되자, 세자·세자빈과 함께 동행하였다. 곧 간성군으로 옮겼다가, 1394년(태조 3) 삼척부에서 공양왕과 세자 등이 사사(賜死)되었다. 순비 노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는다.
[묘소]
순비 노씨의 묘소는 공양왕릉인 고릉(高陵)[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산65-1, 65-6]에 쌍릉 형식으로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순비 노씨는 1416년(태종 16) 9월 29일 폐위되었던 공양왕을 다시 봉할 때 비(妃)에 봉해졌고 능호도 내려졌다. 고릉은 1970년 2월 28일 사적 제19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