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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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土- |
영어음역 | Dongtopuri |
영어의미역 | Removing of Evil Spirits |
이칭/별칭 | 동태잽이,동투잡이,동정재비,동티잡기,동티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동토로 생긴 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하던 주술 의례.
[개설]
동토(動土)는 동투·동티로 발음되며, 흙이나 나무 등을 잘못 다룸으로써 지신(地神)이 노하여 가족에게 병을 앓게 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동토풀이는 동토가 났을 때 이를 이겨내기 위한 처방으로 행하는 민간 의례이다. 이를 동태잽이, 동투잡이, 동정재비, 동티잡기, 동티풀이 등이라고도 한다. 흙 외에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물을 공연히 건드려 화를 샀거나 집안에 물건을 들여오다가 잡귀가 따라 든 경우, 가구의 위치 변경이나 가옥 구조의 변경에도 운이 나쁘면 가정에 불화가 생기거나 중병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탈난다’, ‘지골맞는다.’라고도 한다.
[절차]
동토풀이는 동토로 인해 액운이 들어 화를 당하거나 재난을 당했을 때, 동토로 가족이 우환으로 고통을 받거나 하는 일이 막혔을 때, 동토가 발생될 것을 염려하여 미연에 방지할 때, 흙·돌·철물·나무에 의한 동토가 발생하였을 때, 건물이나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였을 때, 기물에 의한 동토가 발생하였을 때에 행하는 의식이다.
나무를 잘못 다루어서 병이 나는 것을 ‘나무동티’라고 하는데, 성이 다른 세 사람이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두드리며 한 시간 가량 「목살경(木煞經)」이라는 주문을 외면 낫는다고 믿는다. 또한 쇠를 잘못 다뤄 병이 났을 때는 도끼를 뉘어 놓고 두드리며 「동티경[動土經]」을 외면 효과를 본다고 생각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토풀이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예컨대 충청남도 당진 지방에서는 조왕(竈王)에 황토 흙을 갖다가 짚을 깔고 그 위에 뿌린 다음 새로 물을 길어다가 떠놓고 팥죽을 쑤어서 올려놓는다. 그리고 밥주걱을 거꾸로 세우고 햇빛이 돋을 때 햇빛을 가장 많이 받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들고 선다. 그리고 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몇 번이고 외우며 복숭아나무 가지로 주위를 휘저으며 축원을 한 후 복숭아나무 가지를 앞에 놓고 빈다. 하동에도 예부터 전해 오던 동토풀이 방법이 많이 있겠지만 조사되어 기록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