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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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uknamul |
이칭/별칭 | 묵은 나물,노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성격 | 세시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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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취|고사리|고구마 줄기|토란|가지|호박 |
관련 의례/행사 | 정월대보름 |
계절 | 겨울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정월대보름에 말려서 보관하던 재료로 만들어서 먹던 나물.
[개설]
정월대보름의 절식으로 오곡밥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나물이다. 정월대보름에는 나물을 많이 먹는다고 하여 ‘나물 명절’이라고도 불렀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나물을 만들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시금치, 배추, 무, 숙주 등은 생나물로 만들 수 있지만 다른 나물들은 말려 둔 것을 이용해야 하였다. 묵나물은 ‘묵혀 두었다가 먹는 나물’이라는 뜻이며 묵은 나물이라고도 부른다. 해남 지역에서는 ‘노물’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해남 지역에서는 2000년대 이후부터는 정월대보름 차례를 지내는 집이 드물다. 하지만 찰밥을 짓고 묵은 나물 몇 가지를 해 먹는 풍속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만드는 법]
묵나물의 재료는 매우 다양하다. 봄철에는 취나 고사리를 채취하여 말려 두고, 여름철에는 피마자 잎, 고구마 줄기, 토란 줄기, 도라지 등을 채취해서 말려 둔다. 가을에는 가지, 호박고지 등을 썰어서 말려 둔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각종 나물을 물에 불려 두었다가 적당히 부드러워지면 건져 데치거나 삶는다. 데치거나 삶은 나물에 조선간장, 참기름을 넣고 간을 맞추어 무친다. 각 가정에 따라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에 바다에서 채취한 굴을 넣기도 하고, 들깨를 갈아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남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온다. 또한 대보름날에는 찰밥 아홉 그릇, 나물 아홉 가지를 먹어야 하고, 남자는 산에 가서 나무를 아홉 짐하고 여자는 나물을 아홉 바구니 캐야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정월대보름에는 나물로 풍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대보름날 밤에 곡식을 까부르는 키에 찰밥과 나물을 담아 집에서 키우는 소에게 주어 소가 찰밥을 먼저 먹으며 그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좋지 않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