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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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間醫療 |
영어공식명칭 | Folk Medical Treatment |
이칭/별칭 | 민간요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민간인들에게 전해오는 전통지식으로 오랜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생태론적 치료법.
[개설]
민간의료는 현대 의학이 들어오기 전부터 민간에서 활용된 전통 지식이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체험하거나 들어서 알게 된 의료지식이다. 민간의료에는 자연물이나 식품을 이용한 약물요법, 물리적인 접촉을 이용한 비약물요법, 주술적인 방법을 이용한 주술요법 등이 있다. 2014년 한의학연구원에서 민간요법을 조사하여 자료를 정리하였는데, 한의학연구원 자료에 해남군 삼산면, 해남군 화산면, 해남군 계곡면에서 현장조사한 자료가 수록되었다.
[식품을 이용한 민간의료]
해남군에서행하여지는 식품을 이용한 민간의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돈)버짐: 마늘
가려움증: 풋탱자
간암: 민달팽이, 굼벵이, 불미나리, 헛개나무, 황칠나무, 민들레
고혈압: 양파
골절: 치자, 상골
관절염: 고양이, 우슬초뿌리, 골담초
구안와사: 새매담 넝쿨
급체: 된장, 먹대알나무
기침, 천식, 가래: 도라지, 배, 무, 생강, 은행, 댄단넝쿨, 수세미
단독: 먹때알나무
당뇨: 여주, 돼지감자, 먹때알
더위먹기: 익모초즙
동상: 가짓대, 콩물
모발보호: 동백기름
무좀: 호박꽃
미백: 상추 이슬
백일해: 질경이
버짐: 상추 이슬
변비: 고구마
복통: 양귀비, 익모초, 댄단넝쿨
부스럼: 느릅나무, 씨름꽃
불임: 흰접씨꽃 뿌리과 흰닭
산후부종: 늙은 호박
설사: 양귀비
숙취: 물
오줌소태: 가물치, 옥수수 수염
옻: 머윗대
요통 : 환각구, 진달래 뿌리
위경련: 고기, 뱀술, 된장국
위통: 느릅나무, (흰)민들레
정력 증강: 뱀, 개
젖 떼기: 식혜
젖 부족: 돼지족
종기: 씨름꽃 나무, 느릅나무
중풍: 피마자, 누에고치, 돼지감자
치통: 양잿물, 소주
코피: 쑥, 삐비꽃, 향나무, 낙지, 팥, 띠뿌리, 논고동, 솔뿌리, 연뿌리, 갑오징어 가루
토사곽난: 머윗대 뿌리
홍역: 산토끼똥
화상: 감자, 알로에
황달: 뱀딸기
횟배앓이: 휘발유, 목구슬 열매, 갯장어
[행위와 주술 관련 민간의료]
해남군에서 행하여지는 행위와 주술 관련된 민간의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급체: 손가락을 딴다.
다래끼: 애기들 고추에 문지르면서 “고추에서도 다랏난다냐” 한다. 눈썹을 뽑아서 꼬막 껍질에 담아서 솥단지처럼 걸어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발로 차면 들어간다고 했다.
동티: 동정잽이라 하여 무당이 주문을 외우며 칼을 두드리거나 땅에 내던진다.
두드러기: 화장실에서 가서 짚불 태우고 빗자루로 쓴다. 거미 똥구멍을 종기 난 곳에 댄다.
두창: 걸린 사람 집에 금줄 치고 집안 사람들이 못 나오게 물을 길러서 갖다 준다.
두통: 비둘기 털 삶아서 그 물로 머리 감는다.
버짐: 모닥불을 피워 재를 내서 바른다.
옻: 인분을 바른다. 더러워야 낫는다고 한다. 오래된 화장실에서 맑은 물을 떠서 바른다.
자궁질환: 밑이 빠지면 냇가에서 돌을 주워 불에 구워서 따뜻하게 되면 수건에 싸서 밑에 대고 있거나 밀어 넣으면 들어간다.
전염병: 다른 마을의 디딜방아를 훔쳐와 마을 입구에 세우고 월경혈이 묻은 여자 속옷을 입혀 놓는다. 베틀에 사용하는 북을 마루에 문질러 큰 소리를 내서 귀신을 놀래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하루거리: 덕석에 사람을 말아 놓고 소한테 3번 넘게 한다. 아침에 묘에 가서 재주를 넘으라고 한다. 느릅나무로 얼굴을 때리면 나간다고 한다. 행주에 물을 묻혀서 “뱀이다” 하고 목에 문지르면서 놀라게 하면 떨어진다.
학질: 새벽에 변소 지붕에 올라가서 “해남 관머리”를 세 번 외친다.
황달: 붕어 잡아다가 눈을 쳐다보면 그리 옮겨 간다.
[의의와 평가]
민간의료는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생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약물이나 주술적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행위이다. 자연물에 대한 관찰과 오랜 경험의 축적으로 알게 된 민간 지식이므로 비과학적이라는 잣대로 평가절하할 수 없다. 오히려 민간요법에서 쓰인 식물들은 생약이라는 의학적 기준에서 재평가될 필요가 있으며, 속신은 심리적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다만 위생적 측면에서 문제될 만한 요소나 도덕적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에서 성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