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저수지 안 명당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95
한자 海元貯水池-明堂-
영어공식명칭 A Good Place in the Hyeonwon Reservoi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6년 04월 29일 -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신흥리에서 강성칠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7년 -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하권에 수록
관련 지명 해원저수지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지도보기
채록지 신흥리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신흥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자연 전설|풍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제주고씨|도승|영암박씨
모티프 유형 풍수|명당 차지하기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서 해원저수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송지면 마봉리에 있는 해원저수지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저수지 한가운데 ‘도루뫼’라 불리는 조그마한 섬이 있는 자리가 명당이라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는 2016년 4월 29일 해남군 송지면 신흥리에서 채록하였으며, 구술자는 강성칠[남]이다. 2017년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하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에는 ‘해원’이라는 저수지가 있다. 해원저수지의 중앙에는 ‘도루뫼’라 불리는 조그마한 섬이 하나 있다. 명당으로 알려진 도루뫼는 원래 논이었다. 해남에는 도루뫼와 관련된 설화 두 가지가 전해 내려온다.

하나는 제주고씨와 관련된 설화이다. 마봉리는 제주고씨가 처음 들어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사립문 닫히는 소리가 옆 마을인 신흥리까지 들렸다고 할 정도로 제주고씨의 세력이 컸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고씨가 자신의 권세를 믿고 함부로 행동하자 지나는 도승이 “저 묘를 파그라. 파야 자녀들이 과거에 급제하지, 안 파믄 절대 과거에 급제 못한다.”라면서 도루뫼에 묻힌 고씨 조상의 묘를 파라고 하였다. 고씨는 도승의 말이 의심스러웠지만 찝찝한 마음이 들어 도승을 나무 상자에 가둔 후 묘를 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조상의 묘를 파게 한 도승을 괘씸하게 여겨 죽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도승은 이미 나무 상자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다른 하나는 영암박씨와 관련된 설화이다. 영암박씨는 명당으로 알려진 도루뫼에 묘를 써서 자손들이 출세하는 등 집안에 경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박씨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박씨는 명당으로 알려진 자신의 집안 묏자리에 다른 마을 사람이 몰래 묘를 썼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박씨가 달려가서 묏자리를 파 보니 실제로 모르는 사람의 시신이 나왔으며, 더 깊은 곳에서 박씨의 선조 유골이 나왔다. 박씨가 선조의 관을 열어 보니 묏자리가 저수지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관이 전혀 썩지 않았으며, 유골에도 물이 전혀 닿지 않은 상태였다. 박씨는 “헤헤이,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이. 이걸 어째야 쓸고.”라고 한탄하였지만 이미 묘를 팠기 때문에 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도루뫼에는 아무도 묻히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의 모티프는 ‘풍수’, ‘명당 차지하기’ 등이다.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는 표면적으로 개인의 묏자리와 관련된 음택풍수 설화의 형태를 보이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송지면 마봉리를 대표하는 성씨들의 세력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 수 있는 설화이다. 마봉리의 입향조(入鄕祖)인 제주고씨가 가장 먼저 명당을 차지하였지만 도승이 고씨를 속여 명당을 잃게 된다. 이후 영암박씨가 명당을 차지하게 되지만 투장(偸葬)으로 인해 박씨 집안도 명당을 잃게 된다.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에서 도루뫼는 권세를 상징하며, 명당으로 알려진 ‘도루뫼’를 어떤 성씨가 차지하는가에 따라 세력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해원저수지 안 명당터」에서는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에는 입향조인 제주고씨의 세력이, 이후에는 영암박씨의 세력이 강하여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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