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한을 시조로 하고 이효리·이민동·이동백을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세거 성씨.

[연원]

전주 이씨는 대한민국의 이씨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며, 조선 시대에는 모든 성씨 중 가장 많은 문과 급제자를 배출하였다. 시조는 통일 신라 시대 말기 인물인 이한(李翰)인데, 구체적인 행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전주 이씨가 역사 속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은 고려 시대에 이의방(李義方)[?~1174]이 무신정변을 일으키면서부터이다. 또한 이의방의 동생 이린(李隣)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6대조이다. 화성 지역 전주 이씨는 많은 인구와 왕실의 후손이라는 위상 덕에 지역 내 유력 성씨들의 주요 혼인 대상이 되었다. 조선 후기 화성 지역의 대표적 문인 이옥(李鈺) 역시 전주 이씨이다.

[입향 경위]

전주 이씨 화성 지역 입향조와 입향 경위는 매우 다양하다. 비봉면 유포리 당곡말에 거주하는 전주 이씨의 경우, 정종의 열한 번째 아들 임성군(任城君) 이호생(李好生)의 후손인데, 이호생의 손자 이효리(李孝利)가 1468년(세조 14) 당곡말에서 태어났다. 화성 지역 전주 이씨 중 가장 먼저 입향한 것으로 보인다. 송산면 고포리 어도의 전주 이씨 입향조는 현감을 지낸 이민동(李敏東)인데, 정종의 여섯 번째 아들 진남군(鎭南君) 이종생(李終生)의 12대손이다. 다음으로, 마도면 석교리, 금당리, 슬항리의 전주 이씨들은 세종의 아들 화의군(和義君)의 후손으로, 이길손 씨[1930년생]의 12대조인 이동백이 처음 이거하였다. 또, 양감면 신왕리[일명 독줄]의 전주 이씨는 약 300년 전에 입향하였다고 한다.

[현황]

전주 이씨 화성 지역 동성 마을은 1930년 조사에서 남양읍 안석리[22세대], 마도면 슬항리[37세대], 송산면 고정리[27세대], 비봉면 쌍학리[29세대], 우정읍 주곡리[18세대], 정남면 오일리[17세대], 팔탄면 가재리[32세대] 등에서 확인되었다.

이어 1950년대에는 남양읍 신남리[49세대], 송림리[21세대], 마도면 석교리[27세대], 슬항리[53세대], 금당리[22세대], 봉담읍 유리[32세대], 내리[36세대], 하가등리[23세대], 송산면 용포리[30세대], 고정리[42세대], 비봉면 쌍학리[29세대], 구포리[26세대], 삼화리[36세대], 청요리[27세대], 상기리[47세대], 양감면 신왕리[35세대], 우정읍 매향리[137세대], 팔탄면 가재리[43세대], 매송면 천천리[21세대], 서신면 용두리[21세대], 태안읍 기산리[25세대]에서 확인되었다.

이외에 옛 동탄면 석우리, 청계리, 봉담읍 상기리, 수영리, 송산면 고포리[마산포,어도], 비봉면 유포리, 정남면 신리[안말], 팔탄면 율암리 등에서도 전주 이씨가 다수 확인된 바 있다.

한편, 198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화성 지역에 총 4,273세대 1만 8,758명의 전주 이씨가 거주하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단일 성관으로는 화성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였다. 2015년 조사에서는 3만 5,320명의 전주 이씨가 화성 지역에서 확인되었는데, 김해 김씨 다음으로 많은 수이다. 화성 지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