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에 있는 터널.

[개설]

광주광역시와 화순을 연결하는 터널로 너릿재 구터널은 1971년에 준공되었고, 1992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되었으며, 너릿재 신터널은 2007년에 준공되었다.

[명칭 유래]

너릿재 터널은 가까운 곳에 너릿재가 위치하여 너릿재 터널이라 이름 붙였다. 너릿재는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에서 광주광역시 동구 선교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무등산에서 장불재로 이어져 남쪽 수래바위산과 소룡봉 사이의 재로 광주와 화순을 잇는 중요한 재이다. 현재 국도 29호선이 통과하고 있다. 고갯마루가 널찍하면서 평평하다는 뜻인 ‘너리재’가 한자로 옮기면서 판치(板峙)가 되었다. 동학 농민군이 대규모로 처형된 곳으로 '널재'라고 칭했다는 설도 있다. 현대 역사에서도 희생자가 많이 나온 곳이다. 도둑이 많아서 행실이 고약한 사람에게 "칼 들고 너릿재나 갈 놈"이란 말이 생겼다. 현재 2개의 터널이 개통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북쪽으로 광주와의 경계에 있는 판치(板峙)까지 가는 길이 9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에 "판치는 북쪽 10리에 있으며, 광주와 경계이다."고 수록되어 있다. '판(板)'은 판판하고 넓게 켠 나뭇조각인 널빤지를 의미하는데, ‘널재’ 또는 ‘널의 재’에서 ‘너릿재’가 한자로 표기되면서 ‘판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해동지도(海東地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 무등산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판치가 묘사되어 있다.

[제원]

너릿재 터널은 상행선과 하행선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왕복 4차선이다. 너릿재 구터널은 총 길이 400m, 총 폭 10m, 유효 폭 9m, 높이 6.5m이다. 너릿재 신터널은 총 길이 620m, 총 폭 10m, 유효 폭 9m, 높이 6.6m이다.

[건립 경위]

너릿재 터널은 너릿재를 통과하는 차량의 안전과 교통 소요 시간 단축을 위해 너릿재 구터널은 1971년에 준공되었고, 1992년에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되었다. 너릿재 신터널은 2007년에 준공되었다. 국도 22호선 상에 있다.

[현황]

너릿재 터널은 광주 국도 관리 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2012년 12월 31일 현재 일일 교통량은 약 1만 8611대로, 화순군 터널 중 가장 많은 교통량을 보인다. 너릿재 신터널이 건설되어 그동안 급경사와 왕복 4차선에 불과한 도로로 인해 교통 정체와 눈길 교통 두절, 잦은 교통사고 등 갖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 너릿재 터널을 대체함은 물론 화순군민의 생활이 크게 편리해졌다. 특히 순천, 고흥, 보성, 장흥 등 전남 동남부지역에서 광주광역시를 연결하는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중간에 위치한 화순이 물류 및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