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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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復團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조광철 |
[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 화순 지역을 비롯해 삼남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비밀결사.
[개설]
대한 광복단의 화순 지역 활동가들은 주로 부호로부터 군자금을 모금하여 국내 조직이나 해외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후속 단체인 대한 광복단 결사대의 한훈(韓焄) 등은 1916년 전라남도 보성 지역의 양재성(梁在誠)과 벌교의 서도현(徐道賢)을 처단했으며 서도현의 당질인 서인선을 납치하여 75일 동안 감금시켜 1만 원의 자금을 모집하기도 하였다.
[설립 목적]
대한 광복단은 일제와의 무력 투쟁을 위한 군자금을 모금하고 악질 친일파를 암살하며 해외에 무장 투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설립되었다.
[변천]
대한 광복단은 1913년 경상북도 풍기 지역에서 결성된 비밀 단체로, 1915년에 대한 광복회로 개편되었다가 이듬해인 1916년에 다시 대한 광복단으로 개칭하였다. 전라남도 지역에는 대한 광복단의 설립 직후부터 조직원들이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대한 광복단은 비밀 조직이라는 성격상 정체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대한 광복단 특유의 군대식 조직 체계 때문이기도 하였는데, 이는 김좌진·노백린·윤치성·신현대 등 대한제국 시절 군인 출신이 대한 광복단의 구성원으로 참여했던 영향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 광복단은 1917년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부호 장승원을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암살하고 이듬해인 1918년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박용하를 격살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같은해 이종국의 밀고로 검거 선풍이 불어 큰 타격을 입기도 하였다.
1920년에는 한훈을 중심으로 대한 광복단 결사대를 조직하며 재기하였다. 미국 국회의원들의 한국 방문 때 조선 총독의 암살을 꾀했는데 실행 직전 예비 검속으로 계획이 드러나면서 많은 조직원이 체포되었다.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의 대한 광복단 활동은 1913년과 1914년 사이에 이미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순 지역의 활동가로는 양재홍(梁在鴻)·박흥주(朴興柱)·이승정(李承正)·오재동(吳在東)·김성태(金成泰)·이계휴(李啓休) 등이 있었다고 전한다. 양재홍은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출신으로 활동 당시에는 전라남도 장흥군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1913년 전라남도 광복단 제1단장에 피선되어 무기를 준비하고, 사재 및 그간 모집한 군자금을 서울 광복단과 해외에 제공하였다. 이승정은 1914년 화순 지역에서 군자금을 모금하였는데,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1년여 동안 1,000여만 원에 이르는 군자금을 조성했으나 이후 체포되어 수감되었다.
[의의와 평가]
대한 광복단은 엄격한 비밀주의 때문에 활동이 잘 드러나지 않은 데다 재산이 강탈되었다고 생각한 부호들의 혼란스러운 증언으로 1919년 이후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국내 군자금 모집 활동과 겹쳐 소개되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있었던 중요한 항일 활동으로 주목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