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 있는 조선 후기 양인용이 축조한 누정.

[위치]

현재 화순군 이양면 강정길 68[강성리 762] 예성산 아래 지석천이 흐르는 강변에 위치해 있다. 송석정(松石亭)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은 소나무와 괴암이 어우러진 야트막한 절벽 위에 누정이 있어 사방을 전망하기 좋은 곳이다. 송석정 아래에는 마치 해자처럼 10여m가 넘는 넓이의 연못이 둘러 있다. 본래는 송석정을 휘돌아가는 물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막혀져 연못처럼 되어 있다.

[변천]

송석정은 건립 이후 양인용의 아들 양위남(梁渭南), 양우순(梁禹甸)을 거쳐 양지해(梁之瀣)가 중건하였고, 다시 양찬호(梁贊浩)를 거쳐 양익환(梁益煥)이 1893년(고종 30)에 3차 수리하였다. 1982년에 중수를 거쳐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건물 주변에 석축을 쌓았다.

[형태]

송석정은 정방향에 가까운 팔작지붕으로 2고주 5량가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에 중앙에 온돌로 된 재실이 있고 주위는 우물마루의 회랑으로 되어 있다. 기둥을 안쪽에는 방주가 바깥쪽에는 원주가 사용되었는데, 원주가 26㎝, 방주가 22㎝이다.

[현황]

송석정 내에는 현재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송석정’ 편액과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안방준[1573~1654]의 시액, 그리고 광주 학생 운동의 주역인 송홍(宋鴻) 등의 시액 등 50여 인의 시문이 전하고 있다. 2006년 1월 9일 전라남도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제15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송석정은 건축 구조상 이 지역 정자 건축의 규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누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