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5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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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oguri |
영어의미역 | bamboo box |
이칭/별칭 | 도고리,돌도구리,낭도구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떡가루를 반죽하거나 많은 양의 물건을 담아 두고 쓰던 용구.
[개설]
지역에 따라 도고리라고도 부르는 도구리는 넓고 낮은 불완전 원형으로 만든 생활 용구로서, 제주 지역에서 흔하게 쓰이던 나무 그릇이다.
도구리는 크기에 따라 쓰임이 조금씩 달랐다. 가장 큰 도구리는 육지의 것과 견준다면 배함지격인 고렛도구리이고, 그 다음 크기가 주로 떡가루를 반죽할 때 쓰이던 떡도구리이다.
그 다음으로 큰 것이 밥도구리로, 대소상이나 기제사 때 한꺼번에 많은 멧밥 등을 퍼 나를 때 쓰인다. 가장 작은 크기의 도구리로는 오늘날의 양푼격인 남박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제주 지역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쓰던 나무 그릇은 식구들의 공용 밥사발로 쓰였던 남박이었다. 도구리는 이처럼 주변에서 흔하게 얻을 수 있는 나무 등을 가공하여 이용하였던 대표적인 생활 용구이다.
플라스틱 제품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져 널리 쓰이면서 요즘은 만들지도, 사용하지도 않는 민속품이 되고 말았다.
[형태]
도구리를 만들 때는 먼저 쉽게 타지지 않은 성질의 목재를 살펴 우선 재료를 확보하고 세로로 잘라 표면을 건조시킨다. 너무 단단해서 작업할 수 없을 정도가 아닐 만큼 충분히 말린 다음, 속을 파내고 ‘천’을 붙인 뒤 바닥을 편편하게 가공하여 이용하였다.
도구리는 바닥인 ‘굽’과 주위를 돌아가도록 만든 천으로 이루어졌는데, 크기는 내직경이 20㎝에서 150㎝까지로 다양하며, 형태는 불완전 원형을 이루었다. 천의 외면 상부에는 ‘축’을 두어 손잡이 구실을 하기도 한다.
돌로 만든 것을 ‘돌도구리’라고 하여, 느티나무(굴묵귀)·벚나무·오동나무·가시나무 등으로 만든 ‘낭도구리’와 구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