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알지를 시조로 하고, 김태정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진안군 일대에 살고 있는 세거 성씨.

[연원]

경주 김씨는 신라 왕실의 삼성[박씨, 석씨, 김씨] 가운데 하나이다. 경주 지역 시림(始林)[계림(鷄林)]의 금 궤짝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신라 탈해왕이 성을 김(金)이라 지어 준 김알지(金閼智)가 경주 김씨(慶州金氏)의 시조이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敬順王)에게는 8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망국의 한을 안고 입산한 마의 태자이고, 둘째는 울산 김씨, 셋째는 경주 김씨 영분공파(永芬公派), 넷째는 경주 김씨 은열공파(殷說公派), 다섯째는 의성 김씨, 여섯째는 강릉 김씨, 일곱째는 언양 김씨, 여덟째는 삼척 김씨의 각 1세조가 되었다.

경주 김씨들은 대부분 영분공파(永芬公派) 1세조(世祖)인 셋째 김명종(金鳴鐘)과 대안군파(大安君派) 1세조(世祖)인 넷째 김은열(金殷說)과 고려 때 대장군(大將軍)을 지낸 김순웅(金順雄)을 중시조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조상에 대한 계통은 확실하지 않으나 경순왕의 후손으로 전하는 김장유(金將有)[판도판서공파], 김인관(金仁琯)[태사공파], 김순웅(金順雄)[대장군공파]을 1세조로 하는 계통 등 크게 5파로 갈라져 후대로 내려오면서 10여 개의 지파가 생겨났다. 그 후 후손들이 번성함에 따라 현달한 인물이나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관되어 나갔다.

[입향 경위]

진안에는 계림군과 문민공의 자손이 많다. 진안에 들어온 입향조는 김태정(金兌貞)이다. 김태정은 증호조판서 김충한(金沖漢)의 10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나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송촌으로 이거하였다.

이 외에도 진안에서 우거하였던 경주 김씨로는 김교태(金敎台)[좌찬성 김당의 후손, 철종대 충북 보은에서 주천면 용덕리로 이거], 김동직(金東職)[성균 전적 김대(金岱)의 후손, 남원에서 백운면 두원리로 이거], 김명식(金明植)[계림군 김균의 후손, 1864년(고종 1) 임실에서 진안읍 가림리로 이거], 김순식(金順植)[계림군 김균의 후손, 1896년(건양 1) 남원에서 성수면 좌산리로 이거], 김영순(金永順)[태사 김인관(金仁官)의 후손, 임실에서 상전면 주평리로 이거], 김정량(金正良)[계림군 김균의 후손, 고종대 임실에서 정천면 갈용리로 이거], 김정한(金正漢)[계림군 김균의 후손, 1854년(철종 5) 남원에서 백운면 덕현리 내동으로 이거], 김종달(金宗達)[수은(樹隱) 김충한의 후손, 남원에서 백운면 덕현리로 이거], 김지성(金之聲)[김충한의 후손, 남원에서 진안읍 가림리로 이거], 김진해(金珍海)[계림군 김균의 13대손, 전주에서 성수면 좌포리로 이거], 참봉 김창용(金昌容)[전주에서 성수면 좌포리로 이거], 김하종(金河宗)[판서 김충유(金沖裕)의 후손, 순조대 남원에서 백운면 운교리로 이거], 김학곤(金學坤)[계림군 김균의 후손, 고종대 남원에서 백운면 신암리로 이거], 김학수(金學洙)[경순왕의 후손, 남원에서 상전면 운산리로 이거], 김논좌(金論佐)[상서 김준(金遵)의 후손, 양주에서 정천면 갈용리로 이거] 등이 있다.

[현황]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송촌, 주천면 용덕리, 진안읍 가림리, 성수면 좌산리, 성수면 좌포리, 상전면 주평리, 상전면 운산리, 정천면 갈용리, 백운면 덕현리 내동, 백운면 운교리, 백운면 신암리, 백운면 두원리 등에 세거하고 있다.

경주 김씨는 2000년 기준으로 전국에 54만 2018호에 173만 6798명, 전라북도에 18만 460호에 5만 7692명, 진안에 266호에 763명이 거주하고 있다.

[관련 유적]

김광희 처 순창 설연당 열녀비(金光熙 妻 淳昌 薛蓮堂 烈女碑)는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서촌에 있다. 독립운동가 김교필(金敎必)의 비석은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대성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