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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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鳩岩川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이월면 내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진식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 덕성산에서 발원하여 이월면 내촌리 남쪽에서 미호천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구암천(鳩岩川)이 흐르는 구암리는 본래 진천군 만승면(萬升面) 지역이었다.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 정책에 따라 구항리(鳩項里)·무수리(無愁里)·중암리(中岩里) 일부를 병합하여 구항의 ‘구’자와 중암의 ‘암’자를 따서 구암리라 하고 만승면에 편입하였다. 2000년 1월 1일 만승면이 광혜원면으로 개칭되면서 광혜원면 구암리가 되었다.
구항리는 병무관마을 서쪽에 있는 마을로 본래 비들목으로 불렸다. 전에 비둘기를 통신 전령으로 훈련시키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둘기가 많은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비들메가 ‘비스듬히 뻗친 산등성이’를 일컫는 곳이 있음으로 미루어, 비들목도 ‘비탈이 진 목’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명칭유래]
구암천은 구암과 천으로 나뉜다. 구암은 구암리(鳩岩里)를 일컫는 이름이므로 ‘구암리를 지나 흐르는 내’로 풀이된다.
[자연환경]
구암천은 광혜원면 구암리 덕성산(德城山)에서 발원하여 구암리 앞[북쪽]으로 흘러 구암저수지를 이룬다. 다시 동남쪽으로 흘러 광혜원면 중심부를 뚫고 금곡리에 이르러 용소(龍沼)를 이룬 뒤, 이월면 내촌리 남쪽에서 미호천(美湖川)으로 흘러든다.
[현황]
구암천은 길이 5㎞의 지방 관리 하천으로 수량은 풍부하지 않다. 덕성산 가까이에 있는 상류는 물이 맑아 식수 탱크에 집수하여 공동 식수로 이용하고 있으나, 마을 쪽으로 내려오면 마을에서 흘려보내는 오수 때문에 오염된 상태이다. 예전 마을 사람 대부분이 농사를 지을 때는 보를 막아 농업용수로 이용했으나, 지금은 농사를 거의 짓지 않아 농업용수로 잘 쓰이지 않는다.
광혜원면 금곡리 용소마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 조선시대 회안반석(會安盤石)이 있는 곳에 살던 구렁이가 몇 백 년이 지나 용소 물속으로 이사를 한 뒤 용소에서 몇 십 년을 묵었다. 어느 청명한 날이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모이더니 대줄기 같은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구렁이는 이때를 이용하여 소나기 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고, 하늘로 올라간 뒤에는 다시 날이 맑게 개었다. 이때부터 이곳을 용소로 부르게 되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이 용소에서 열심히 제사를 지내자 마을은 세세연년 풍년이 들고 민심이 순후해졌다고 한다. 지금 용소는 물웅덩이의 뜻과 마을 이름으로 함께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