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여미리 동구마을에 있는 조선시대 성터.

[위치]

진도군 조도면 동구리는 좌우, 뒷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면은 바다에 임해 있다. S자로 내만 된 전방의 해안은 천연의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바다 쪽에서는 동구리 쪽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마을 앞에는 제방이 축조되어 있어서 염전과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성은 동구리에서 율목으로 넘어가는 속칭 ‘성재’에서 산길을 따라 북편에 있는 성재산[122m]에 위치하고 있다. 즉, 성이 소재한 성재산은 동구마을 뒷산과 율목의 뒷산인 도리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성축은 산의 7~8부 능선을 따라 테뫼형으로 축조하였는데 서북벽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벽은 도괴되었거나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원래 성재산이 암산(巖山)이라는 원인도 있을 것이다. 일부 잔존하는 성축으로 보아 성은 내탁법에 의해 구축하였고, 일부는 암벽이나 바위 위에 보완하여 축성한 곳도 있다. 성벽은 판석형의 자연석으로 기저부를 축조한 다음, 그 위에 작은 석재로 쌓아올렸다. 현재 가장 양호한 석벽의 경우는 현고 1.5~2m, 폭 1~1.5m 이다. 그 외 동벽과 남벽은 도괴된 상태다. 성의 총 연장길이는 400~500m 이다.

[현황]

남벽에 해당하는 성재산 정상에는 원형의 연대가 있었다고는 하나 현재는 파괴되어 흔적을 찾기 힘들다. 진도군 조도면 상조도에는 이 외에도 서편의 도리산과 동편의 윗모실 뒷산인 대붕산에 봉대가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모두 유실되어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