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현(李胤玄) : 자는 시로(時老)요, 호는 영모당(永慕堂)이니 매월당(梅月堂) 이하생(李賀生)의 증손이다. 18세 때에 부친을 모시고 산간 마을에서 천연두를 피하더니 갑자기 어느 날에 도적이 들어와 부친을 해치려고 했다. 윤현이 몸으로 날개처럼 덮어서 겨우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온몸에 부상을 입고 이어 병을 얻어 의원을 찾아 약을 구하여 8년을 견디다 마침내 천수를 마쳤...
○ 전주최씨(全州崔氏) : 열부(烈婦). 최운개(崔云凱)의 딸이요, 승사랑(承仕郞) 진양(晉陽) 정승업(鄭承業)의 아내다. 임진년에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고 항상 칼을 차고 스스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만일 불행한 일을 만나게 되면 나는 반드시 이것으로써 죽음을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해를 넘겨 계사년(선조 26년, 1593)에 과연 왜적이 이웃 마을을 핍박하여 거의 모두 죽기에...
조선시대의 열녀. 남편은 능성(綾城)사람 구사서(具仕書)이고, 아버지는 김희수(金希洙)이다. 진주 가정에 살았다. 김녕김씨의 남편 구사서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김씨부인은 남편을 따라 죽기를 결심했으나 늙은 시부모가 마음에 걸려 자진하지는 못하고, 헝클어진 머리와 때가 낀 얼굴로 미망인 생활을 자처하였다. 세 아이가 장성함에 따라 유학을 시키는 등 집안일을 정성껏 돌보았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