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해 있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자는 중명(仲命)이고,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유지선의 아버지는 유연(柳演), 할아버지는 유사의(柳思義), 증조할아버지는 유종(柳淙)이며, 외할아버지는 남용신(南用信)이다.

[활동 사항]

유지선(柳智善)은 1498년(연산군 4)에 출생하여 1577년(선조 10)에 사망했다. 1531년(중종 26) 신묘(辛卯) 식년시(式年試)에 병과(丙科) 11위로 급제하였다. 1535년(중종 30)에 홍문관 저작(弘文館著作)으로 출사하여, 1538년(중종 33)에 봉상시 판관(奉常寺判官), 1541년(중종 36)에 홍문록, 1544년(중종 39)에 종성 부사를 역임하였다. 1547년(명종 2)에 사은사로 명(明)나라에 파견되었다. 1548년(명종 3)에 대사간·동부승지·우부승지를 거쳐, 1550년(명종 5)에 좌부승지·도승지·병조 참의를 역임하였다.

유지선은 관로는 순탄치 않아 1548년 대사간으로 제수되었을 때는 사헌부(司憲府)의 상소로 해임되었고, 1555년(명종 10)에 장례원 판결사를 거쳐 1560년(명종 15)에 경상도 관찰사를 제수하였을 때는 해경(海警)·구황(救荒) 등 많은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간원(司諫院)의 상소로 사직하였다. 또한 황해도 관찰사를 제수받았을 때는 황해도의 지역적 특성이 임꺽정 등 화적이 많은 곳이므로 문무를 겸비하지 못한 자가 임명되는 것이 불가하다는 대간의 건의로 사직하였다. 1563년(명종 18) 11월부터 1564년(명종 19) 5월까지 인천 도호부사를 지내고, 1573년(선조 6)에 개성 유수를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