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해 있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광주(廣州)이다. 자는 희초(熹初), 호는 준암(樽巖)이다. 아버지는 현감 이자(李滋)이고, 할아버지는 이세우(李世佑)이다. 어머니는 광주 안씨(廣州安氏)로 사간 안팽명(安彭命)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약빙(李若氷)[1489~1547]은 1508년(중종 3)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중종이 유생들을 시험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수석으로 뽑혀 『예기(禮記)』를 하사받았다. 1513년 수석으로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이듬해 별시 문과에 병과로 합격하여 호당(湖堂)에 뽑혔다. 1518년에는 공조 정랑에 올랐으며, 다음 해 이조 정랑으로 재직할 때 조광조(趙光祖)와 이약수 등 기묘사화에 연루된 사람들의 사면과 복성군(福城君)의 신원을 주청하다 파직되었다. 1537년에는 예조 정랑에 기용되었으며, 한산 군수를 거쳐, 1542년 인천 도호부사로 부임하였다. 1539년에 한산 군수로 재직 중에 연산군(燕山君), 노산군(魯山君)의 후사를 세우는 문제와 복성군 신원을 주청하다가 삭직당하여, 충청북도 충주 북촌에서 살았다. 1543년에 경기도 재상 어사로 파견되었다. 1547년(명종 2) 사복시 정(司僕寺正)으로 재직하던 중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윤임의 친척이라 하여 가산이 몰수되고 처형당하였다.

[상훈과 추모]

이약빙은 1570년(선조 3)에 신원되어 복직되었으며 가산도 돌려받았다. 1708년(숙종 34)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의 우천사(牛泉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