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에서 부사를 지낸 문신.

[가계]

본관은 용인(龍仁), 자는 유야(悠也), 호는 백치(白痴)이다. 아버지는 대사간을 역임한 이사경(李士慶)이고, 어머니는 군수 성희익(成希益)의 여식인 창녕 성씨(昌寧成氏)이다. 좌찬성을 역임한 이상의(李尙毅)의 여식 여주 이씨(驪州李氏)를 아내로 맞아 두 아들을 두었고, 다시 부사 윤수(尹燧)의 여식을 부실(副室)로 맞아 3남 4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이후천(李後天)[1591~1664]은 음보(蔭補)로 출사하였다가 1618년(광해군 10)에 정시(庭試) 문과에 급제하였다. 그 뒤 사헌부 지평,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의 사서(司書)를 거쳐 장령(掌令)이 되어 시관 김륜(金崙)과 임건(林健) 등의 잘못을 탄핵하였다. 1624년(인조 2) 군기시 첨정으로 있을 때에 명나라 장수 모문룡(毛文龍)이 북쪽 오랑캐인 번호(藩胡)를 친다는 구실로 군사를 거느리고 함경도에 들어오자, 접반사가 되어 임기응변으로 명나라 군사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였다.

1627년(인조 5) 2월 21일에 인천으로 부임하여 1628년 12월 2일까지 약 21개월간 인천 도호부 부사를 역임하다가 감사(監司)의 장계로 파직 당하였다. 1632년(인조 10)에 내섬시 정(內贍寺正)이 되고 이어서 제용감 정(濟用監正)을 역임한 뒤 예빈시 정(禮賓寺正)이 되었다. 이어서 통례원 상례(通禮院相禮)가 되었고 울산 부사로 나갔다가 사감이 있는 어사에 의하여 파직되었다. 이후 효종(孝宗) 연간에는 안동 부사, 형조 참의, 오위장, 영흥 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오부읍 시우리 산53-1번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후천이 인천도호부 부사에서 이임한 지 4개월 후인 1629년(인조 7) 4월에 인천 민간인들은 공덕을 기리기 위해 이후천 인정 제민비(仁政濟民碑)를 건립하였다. 현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349-2번지 인천 향교 앞 석비군에 이후천 인정 제민비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