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해 있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풍천(豊川)이며, 자는 치은(稚殷), 호는 현계(玄溪) 또는 청서(靑墅)이다. 녹문(鹿門) 임성주(任聖周)의 문인인 영서(穎西) 임로(任魯)의 아들이다.

[활동 사항]

임익상(任翼常)[1789~?]은 1789년(정조 13)에 태어났으며, 1835년(헌종 원년) 음사(蔭仕)[과거를 거치지 아니하고 조상의 공덕에 의하여 맡은 벼슬]로 가감 역(假監役)을 맡았다.

임익상은 1839년(헌종 5) 창평 현령(昌平縣令)으로 부임해서는 전임 수령 장조(張照)가 시작한 객관 중건을 완성하고 ‘용주관(龍洲館)’이라 편액 하였으며, 1852년(철종 3) 이후 김해 부사(金海府使)로 재임하면서는 향리들의 환곡 부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임하고 진천(鎭川)으로 낙향하였으나, 탄핵을 받아 장형(杖刑)에 처해지기도 하였다.

임익상은 헌종 14년(1848) 5월 7일 금천 군수(金川郡守)로 있다가 부임하여 같은 해 12월 28일 태천 군수(泰川郡守)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8개월간 근무하였다.

임익상은 고종 원년(1864) 유일(遺逸)[재야에 학식과 덕망이 있는 선비를 과거 시험에 의하지 않고 천거를 통하여 관직에 임용하는 제도]로 피선(被選)되어 전라도 도사(全羅道都事), 사헌부(司憲府) 지평(持平)·집의(執義), 오위 부사직(五衛副司直)·사간원 헌납(司諫院獻納)에 제수되었으나, 고사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임익상은 만년에 충청도 청산(靑山)[지금의 충청북도 옥천군]에서 여생을 보냈는데, 주위에서 청서 선생(靑墅先生)이라고 불렀다.

임익상의 인천에서의 활동에 관한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인천 향교 앞 비석군 중에 1894년에 세워진 임익상의 선정비가 있는 것을 통해 임익상이 이때 인천 부사에서 이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임익상의 선정비는 ‘부사 임 공 익상 청덕 선정비(府使任公翼常淸德善政碑)’라고 새겨져 있어 선정비임을 알 수 있으며, 뒷면에 1894년에 세워졌음을 알리는 건립 시기가 표기되어 있다. 이 선정비의 크기는 너비 51.5㎝, 높이 118.5㎝, 두께 16.5㎝이다.

[묘소]

임익상의 묘소는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사당리 풍천 임씨 묘역에 있다.

[학문과 저술]

명칭이 정확히 전해내려 오진 않지만 임익상의 유집(遺集)이 있다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봉수(李鳳秀)의 시문집인 『금계집(錦溪集)』에 1857년(철종 8)에 임익상이 쓴 서문이 있다. 또 이호중(李昊中)의 묘지(墓誌)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