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연일(延日)[연일, 영일, 오천(烏川)은 같은 곳을 일컫는 지명이기에 연일 정씨, 영일 정씨, 오천 정씨 모두 같은 성씨임], 자는 원장(元帳)이다. 증조부는 정인빈(鄭寅賓)이며, 조부는 판돈녕부사 정수기(鄭壽期), 외조부는 이필(李馝)이다. 우의정 정우량(鄭羽良)의 아들이며, 처는 오언유(吳彦儒)의 딸이다. 일성위(日城尉) 정치달(鄭致達)과는 사촌지간이다.

[활동 사항]

정원달(鄭遠達)[1735~?]은 1735년(영조32) 정시3 갑과에 장원 급제를 하였고, 또 정치달의 형이라는 이유로 ‘삼세금방(三世金榜)’, ‘삼세책문 내계기조(三世策文 乃繼其祖)’, ‘임신충장 공존사직(壬申忠章 功存社稷)’이라는 어필을 하사받았다. 그리고 이후에 문학(文學), 경기 암행어사, 문겸(文兼), 재령 군수, 공조 참의 등을 역임한다.

1760년(영조 36) 정원달을 비롯한 유신(儒臣) 6명이 어필을 받게 되는데, 그중 정원달에게는 ‘문충의 아들이요, 정간의 손자가 된다[文忠之子 貞簡之孫].’라는 글이 하사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영의정 홍봉한(洪鳳漢)의 천거로 공조 참의에 제수되게 된다. 1776년(정조 1) 역적 정후겸(鄭厚謙)의 친족이란 이유로 사판(仕版)에서 삭제되고 시골로 축출되었으나, 이듬해 바로 석방되었다.

정제(鄭濟)가 인천 지역으로 내려온 이래로, 연일 정씨 일가는 인천을 재지 기반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18세기에 이르러서는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 학동, 도곡 일대로 그 생활 기반을 확대하였다. 연일 정씨의 선영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산 일대에 있다.

[학문과 저술]

1694년(숙종 20)부터 1756년(영조 32)까지 왕의 책문(策問)에 대해 응시 유생(應試儒生) 혹은 조정 신료(朝庭臣僚)들이 답한 것을 모아둔 『동책(東策)』에는 1756년에 임금의 쾌유를 기념하기 위해 베푼 경과 정시(慶科庭試)에서 정원달이 답한 1편이 실려 있다.

[묘소]

원우금면(遠又今面)[현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산 일대] 연일 정씨 묘역에 묘소가 있다.

[상훈과 추모]

1760년(영조 36) ‘문충의 아들이요, 정간의 손자가 된다.’라는 어필을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