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지국(持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참판(參判) 조방언(趙邦彦)이며, 할아버지는 조옥(趙玉)이다. 아버지는 조양정(趙揚庭)이며, 어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금산 전투에서 칠백 의사와 함께 항전하다 전사한 한응성(韓應聖)의 딸이다. 조유한의 동생은 공조(工曹) 참판을 역임한 현곡(玄谷) 조위한(趙緯韓)이다. 조유한은 황례원(黃禮元)의 딸과 결혼하였다.

[활동 사항]

조유한(趙維韓)[1558~1613]은 1585년(선조 18) 식년시(式年試) 식년생원 3등(三等) 10위로 통과하였고, 1589년(선조 22)에 증광시(增廣試)에서 병과(丙科) 9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1593년 검열(檢閱), 기사관(記事官), 대교(待敎), 세자시강원 설서(世子侍講院說書)·사서(司書) 등에 제수되었으나, 이듬해 사간원(司諫院)에서 사람의 됨됨이가 강관(講官)의 반열에 있게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탄핵되어 파직하였다. 하지만 조유한은 권세가의 도움으로 1599년 형조 좌랑(佐郞)에 재등용 되었으며, 이후 같은 해 평안도 도사(平安道都事), 호조(戶曹) 좌랑 등에 제수되었고, 1601년에는 대동 찰방(大同察訪)으로 1603년에는 전주 판관(全州判官)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1605년 함종 현령(咸從縣令) 재임 당시 가혹한 세금 수탈로 경내에 원성이 자자하다는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다시 파직된다. 조유한은 1608년에는 인천 부사(仁川府使)에 부임하였으며, 1610년에는 남평 현감(南平縣監)에 있으면서, 왕에게 영원토록 장수를 누리라는 뜻으로 「백수도(百壽圖)」를 바쳤고, 이에 말 장신구[馬粧] 1부를 하사 받은 바 있다.

조유한은 1608년 인천 부사에 제수되었으며, 1610년까지 약 15개월간 부임하였다. 조유한이 인천 부사로 재임해 있으면서 정무를 돌보던 인천도호부 관아는 현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553[문학동 343-2]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