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지낸 문신.

[가계]

본관은 양주(楊洲)이며, 자는 대형(大亨), 호는 오은(悟隱)이다. 문강공 조말생(趙末生)의 후손으로서, 고조할아버지는 한천위 조무강(趙無疆)이며, 증조할아버지는 조연손(趙連孫), 할아버지는 찬성 조람(趙擥)이다. 호조 판서와 중추부지사를 지낸 조존성(趙存性)과 병조 정랑 이신충(李藎忠)의 여식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형제로는 조종원(趙宗遠), 조계원(趙啓遠) 등이 있다. 대사간 최철견(崔鐵堅)의 여식인 완산부 부인 전주 최씨와 결혼했으며, 아들은 귀후서 별제를 거쳐 승지를 지낸 조윤석(趙胤錫)이다. 딸은 인조의 계비인 장렬 왕후(莊烈王后)로, 장렬 왕후의 총애를 받은 7촌 당조카 조사석의 여종 윤씨는 역관 장형의 첩이 되면서 희빈 장씨를 낳았다고 한다.

[활동 사항]

조창원(趙昌遠)[1583~1646]은 임진왜란 때 1592년(선조 25)에 당시 10세의 나이로 아버지 조존성을 따라 종군하였다. 음서로 출사하여 별좌, 의금부 도사(義禁府都事) 등을 역임하고, 1612년(광해군 4년) 식년 진사시에 2등 11위로 합격하였다. 하지만 광해군(光海君) 때 조존성이 신경희의 옥사와 연좌되어 실권하자, 조창원 역시 관직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와 아버지를 봉양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1623년 인조반정 이후 형조 좌랑에 제수되면서 관직에 복직하였고, 1631년 직산 현감(稷山縣監)에 부임하면서 많은 치적을 올렸다. 이후 군자감 정(軍資監正), 여산 군수(礪山郡守) 등을 역임하였으며, 1638년 8월 3일 인천도호부 도호부사로 부임하였다. 그러나 재임 당시 딸이 인조의 계비로 간택되면서 국구(國舅)가 되어, 같은 해 10월 16일 인천을 떠나 돈령도정으로 옮겨가게 된다. 조창원은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한원부원군(漢原府院君)에 봉해지고, 영돈령부사(領敦寧府事)에 배수된다. 조창원이 인천도호부 도호부사로 2개월간 복무한 인천도호부 관아는 현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553[문학동 343-2]에 있다.

[묘소]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산 2-3번지에는 양주 조씨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중 첫 번째 묘가 한원부원군 조창원의 묘이다.

[상훈과 추모]

1666년(현종 7)에 혜목(惠穆)의 시호가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