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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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令 |
이칭/별칭 | 「물 보초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남동걸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등지의 해안가에서 한밤중에 보초 당번이 된 어부가 부르던 노래.
[개설]
「봉구미 타령」은 「물 보초 소리」라고도 하는데, 한밤중에 보초 당번인 어부가 잠을 쫓기 위해서 부르거나 또는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를 장단 삼아 달을 쳐다보며 불렀다는 노래이다. 어부들이 뱃간에서 이 소리를 들으면 집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 인천 지역 편에는 1979년~1984년에 재만이 할아버지와 땍땍이 할머니가 부른 것이 채록되어 있다. 남구 학산 문화원[현 미추홀 학산 문화원]에서 발간한 『구술 자서전, 남구 사람들의 삶과 일』에는 차영녀 할머니가 부른 노랫말을 채록하여 수록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인간문화재인 차영녀 할머니는 재만이 할아버지와 땍땍이 할머니가 부른 것을 채록한 이선주에 의해 「봉구미 타령」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성 및 형식]
「봉구미 타령」은 「몽금포 타령」과 곡이 비슷하나 조금 느리고 후렴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 이 노래가 「몽금포 타령」의 원형인지 아니면 어부들이 「몽금포 타령」을 그들 나름대로의 사설을 붙여서 불렀는지 그 선후관계는 확실치 않다.
[내용]
들렀다 가게나 들렀다 가게나/봉구미 뒤안포 들렀다 가게나//바람세 좋다고 돛 달지 말고/봉구미 귀안포 들렀다 가게나//갈 길은 멀구요 행신은 더디니/늦바람 나고 성환이 조른다//명월은 밝구요 명랑은 한데요/고향산천에 처자가 그립네//망망한 대해에 일엽은 편준데/칠성판 떼메구 석어[또는 조기]를 낚는다//우수나 경칩이 썩 달아났다구/늦바람 불더니 반찬[또는 생선]이 없구나//가잔다 가잔다 만뱃등 하구서/서둘러 가잔다 내 고향 산천에//봉구미 귀안포에 들렀다 가게나/바람세 좋다구 돛 놓지 말구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생활 민속과 특별한 관련 사항은 없으나 객지에 나와 조업을 하는 어민들의 애환이 잘 묻어나 있는 노래이다.
[현황]
「봉구미 타령」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해안가 등지에서 한밤중에 보초 당번인 어부가 잠을 쫓기 위한 이유 등으로 불렀다는 노래이다. 현재 인천광역시 인간문화재인 차영녀에 의해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봉구미 타령」은 우리나라 대표 민요 중의 하나인 황해도의 「몽금포 타령」과 곡이 비슷한 노래로, 우리나라 서해에서 불렸던 민요의 계보 및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