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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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呪術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관습에 의해 정해진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거나 의식을 통해 초자연적인 것을 지배하거나 조작하여 기대하는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
[개설]
주술의 유형은 모방 주술(模倣呪術)[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든가 결과는 그 원인을 닮는다고 하는 유사율(類似律)에 바탕을 둔 주술]과 감염 주술(感染呪術)[한 번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것은 실질적인 접촉이 단절된 뒤에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상호 작용을 계속한다는 원리에 의한 주술]이 있으나 그 밖에 의도나 효과적인 측면에서 백 주술(白呪術)과 흑 주술(黑呪術)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인이 흔히 쓰는 부적도 주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부적은 종이에 글씨, 그림, 기호 등을 그린 것, 또는 보통 휴대할 수 있고 집안에 장치해 두는 경우도 있는 물질적인 대상으로 재앙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주술적 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주술]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진 주술은 다음과 같다.
1) 종교에 관한 것
-미성년 자식이 죽으면 재앙을 없애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어 죽은 자식 옷을 입힌 다음 태운다.
2) 자연에 관한 것
-늑대가 돼지를 잡아 갔을 때 칼을 도마에 세 번 치고 놓는다.
3) 인간에 관한 것
-첩을 떼기 위해 암컷 여우의 생식기를 찬다.
-첩을 떼기 위해 첩의 신짝을 훔쳐서 감춘다.
-첩을 떼기 위해 나무빗을 태워 재를 남편에게 먹인다.
-첩을 떼기 위해서 외짝 문 있는 집에 가서 고추장을 훔쳐다가 남편 오른쪽 발바닥에 바른다.
-시집 왔을 때 입었던 옷의 천을 끊어서 남편 속옷 밑에 붙이면 첩이 떨어진다.
-시집 갈 때에는 부엌에서 소변 보고 간다.
-부부 사이가 멀어졌을 땐 간을 삶아서 떡국을 해 먹으면 가까워진다.
-아이들의 밤똥을 가리기 위해 아이를 닭장에 데리고 가 “닭도 밤똥을 누나?” 하면서 세 번 절을 시킨다.
-도둑을 맞았을 때, 소고기에다 붉은 콩을 붙여서 변소 주춧돌에 넣어두면 도둑이 화를 면치 못한다.
-도둑을 맞았을 때, 밧줄을 잿물을 먹여 지붕에 올려놓으면 도둑을 잡을 수가 있다.
-도둑을 잡기 위해서 용의자의 생년월일을 적어 넣은 쇠고기를 땅에 묻으면 잡힌다.
-도둑으로 의심 가는 사람의 발자국에다 쑥으로 불을 놓는다.
-상여에 맺던 밧줄을 솥에 삶으면 도둑을 잡는다.
-도둑질한 사람의 손이 썩으라고 호박 꼭지에다 바늘을 꽂는다.
-정월 대보름 밤에 모든 액을 막기 위해 창호지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지붕 용마루에 꽂는다.
-집 지은 지 한 돌이 되는 날 대문에 금줄을 치고 마당에 붉은 흙을 뿌리면 집탈이 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주술은 인간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며, 그 중에서 여자와 도둑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요즘에는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인지가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주술의 기능이 많이 감퇴하고 있지만, 자기에게 닥칠 재난을 방어하거나 대항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원하는 쪽으로 이루기 위해 은연중에 주술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