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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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千年- |
영어음역 | Cheonnyeonui Baram |
영어의미역 | Wind of a Thousand Years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천기 |
전라북도 남원 출신의 노경식이 쓴 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극.
극작가 노경식은 남원 출생으로 남원용성국민학교, 용성중학교, 남원농업고등학교,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철새」의 당선으로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 「달집」, 「징비록」, 「소작지」, 「정읍사」, 「하늘만큼 먼나라」, 「만인의총(萬人義塚)」, 「징게맹개 너른들」 등 장막극과 단막극 30여 편을 썼다.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한국연극예술상, 서울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대산문학상, 동랑유치진연극상, 한국희곡문학상 대상, 서울특별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고문, 차범석연극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 년의 바람」은 1999년 노경식이 쓴 작품으로, 1999년 7월호 『한국연극』에 발표된데 이어 1999년 10월 3일 제17회 한밭문화제에서 채윤일 연출로 대전연극협회의 이종국·유치벽·박찬조 등의 출연진들로 구성되어 약 110분 동안 공연되었다.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 년의 바람」의 시대적 배경은 천 년 전 후삼국이다. 백제의 후예임을 내세운 견훤, 고구려를 잇겠다는 왕건, 신라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경애왕이 각각 후백제와 고려를 건국하고 있던 시대이다.
「천 년의 바람」에서는 역사를 기록하는 키다리 사관 두 명이 나와 연극을 이끌어 나간다. 그러면서 과거 역사에 나타난 권력이 현재의 역사에도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견훤이 자신의 아들 신검에게 강제로 유폐당하는 첫 장면은 현대의 쿠데타와 다르지 않으며 그 권력이 민중의 삶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권력은 소수 지배자의 영화를 위해 종사한다. 누가 권력을 잡느냐에 따라 역사마저 고쳐 쓴다. 「천 년의 바람」에서 두 사관이 봉착하는 최종적인 문제는 바로 그와 같은 역사의 왜곡이며, 이에 저항한 한 사관은 목숨을 잃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천 년의 바람」은 천 년 전 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의 무시간적인 속성을 잘 보여 주며, 역사는 항상 승리자에 의해 채색되기 마련이고 패배자의 삶은 승리자의 역사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희생되고 있음을 전한다. 「천 년의 바람」은 1999년 제7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