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333
한자 灰-
영어공식명칭 HoedanneunSori-JajindalguSo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조안면 송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찬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02년 2월 16일 -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에서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2년 2월 23일 -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서 채록
채록지 송천리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 지도보기
채록지 송촌리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남양주시 - 경기도 남양주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장례의식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김홍배|김윤만|남상근|이기연|김상춘|여일구|황의숙|이순복|김동욱|표경환|김은배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무덤 터를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

[개설]

무덤 터에 동물이나 빗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묘 주변의 땅에 생석회를 섞어 다지는 작업을 일컬어, 생석회를 넣어 다진다 하여 ‘회다지’라 하였고, 땅을 다질 때 쓰는 도구인 달구를 쓴다 하여 ‘달구질’이라고도 하였다. 「회다지소리」 또는 「달구질소리」는 이러한 회다지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인데, 강원도·경기도·충청북도 등의 중부 지역에서는 「회다지소리」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되며, 남부 지역에서는 「달구질소리」·「달구소리」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회다지소리」는 땅을 다지는 노동 과정에 불리는 노동요의 성격을 띠면서도, 장례 의식 과정에서 유족을 달래려는 다양한 소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식요의 기능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등 여러 종류의 「회다지소리」가 채록된 바 있다.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회닺는소리-긴달구소리」에 뒤이어 불리며 「회닺는소리-긴달구소리」를 통해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받아 좀 더 빠른 장단으로 회다지의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채록/수집 상황]

남양주시에서 채록된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수동면 송천리에서 2002년 2월 16일 김홍배·김윤만·남상근·이기연·김상춘·여일구·황의숙 등의 소리가 채록되었고, 조안면 송촌리에서 2002년 2월 23일 이순복·김동욱·표경환·김은배 등의 소리가 채록되었다. 해당 자료들은 모두 2006년 발간된 『경기도의 향토민요』하권에 수록되어 있다. 『경기도의 향토민요』하권에서는 남양주 지역 「회다지소리」「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외에도 「회닺는소리-달구소리」·「회닺는소리-긴달구소리」·「회닺는소리-방아타령」·「회닺는소리-우야훨훨」·「회닺는소리-상사소리」 등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981년 출간된 『한국구비문학대계』1-4권과 2000년 출간된 『남양주시지』3권에도 남양주시에서 전승되었던 다양한 「회다지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구비문학대계』1-4에는 「회심곡」과 「춘향가」가, 『남양주시지』3에는 「달구질소리」·「회다지」·「초안가」[초한가]·「지경소리」·「회방아 닫는 소리」·「방아타령」 등이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장례의식요나 노동요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은데,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역시 선소리꾼이 선소리를 메기면 달구꾼들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구성된다. 「회다지소리」의 후렴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이 형태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탄식이나 울음 등의 소리를 표현하는 영탄적인 말에 ‘달구’ 계통의 표현이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의 후렴구는 “에헤허리 달고”이다.

[내용]

송천리송촌리에서 채록된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모두 선창자가 한 소절 부르면 일꾼들이 후렴인 “에이허리 달고”로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일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선소리꾼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부르며, 선소리꾼이 선소리를 메길 때 뒷소리꾼은 휴식을 취한 뒤 후렴을 부르며 땅을 다진다.

송천리에서 채록된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는 달구질을 시작하며 사람들의 노동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선소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한 봉 쳐다보니/ 정절 문이 비쳤으니/ 여보시오 굼방님네/ 잘 단다고 먼저 말고/ 못 단다고 나중 말고/ 남의 발등 찍지 말고/ 먼데 사람은 듣기 좋고/ 가깐데 사람 보기 좋게/ 한 발 두 뼘 달고대를/ 머리 위에 번쩍 들고/ 아주 쾅쾅 잘 다주요/ 시들새들 봄배차는.” 노래의 마무리는 메기는소리와 받는소리 모두 “우야훨훨”로 끝낸다.

송촌리에서 채록된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는 죽은 이의 한을 대변하고 있는 부분으로 보이며, 선소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에헤허리 달고/ 여보시오 벗님네요/ 가자하니 가기 싫고/ 아니 가진 못하리라.”

[현황]

장례는 마을 공동체 단위로 치러지던 의식이었으나, 도구의 현대화가 이루어지고 장례식의 산업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기존의 장례 전통은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의식에 뒤따르는 의식요 역시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할 처지에 있다. 남양주 지역의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 등 다양한 「회다지소리」는 문헌 기록을 통해서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전승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였다.

[의의와 평가]

「회닺는소리-자진달구소리」는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로서, 무덤 터를 다지는 일꾸들의 기운을 북돋아 노동의 능률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 한편,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하고 가족을 잃은 상주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의례적 기능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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