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과 호평동, 오남읍 사이에 있는 산.

[개설]

천마산(天摩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에 자리 잡은 고도 812m의 산이다. 동북쪽으로는 화도읍, 남쪽으로는 호평동, 서남쪽으로는 오남읍과 경계를 이룬다.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조선 시대 임꺽정이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명칭 유래]

천마산은 고려 후기 이성계가 사냥을 왔다가 “산이 매우 높아 푸른 하늘이 홀(笏)에 꽂힌 것 같으니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어도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천마산이 조선 시대 고문헌에서는 ‘만질 마(摩)’ 대신 ‘삼 마(麻)’나 ‘말 마(馬)’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천마산 인근에서는 ‘말티고개’, ‘마치고개[馬峙]’, ‘맷돌모루[磨石隅里]’라는 지명도 발견된다. 이로 미루어 천마산의 ‘마’는 단순히 만진다는 의미보다는 산꼭대기, 산머리를 의미하는 ‘마리’를 음차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추정된다.

[자연환경]

천마산은 겨울에는 땔감, 봄에는 산나물, 봄가을에는 누에를 칠 때 쓰는 뽕잎을 제공하며 평소에도 풍부한 목재를 내주어 주민들이 ‘화수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천마산에는 약 69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목은 참나무류와 서나무, 층층나무, 산벚나무, 소나무, 관목은 진달래나무와 철쭉나무, 싸리나무, 버드나무, 노린재나무, 생강나무, 딱총나무, 국수나무, 올괴불나무, 야생화는 얼레지, 앉은부채, 처녀치마, 복수초, 꿩의바람꽃, 노루귀, 약용식물은 도라지, 더덕, 오갈피, 복령, 산나물은 수리취, 곰취, 참나물, 고사리 등이 자란다.

[현황]

천마산 기슭에는 천마산야영교육장을 비롯해 각종 연수원과 수련장이 들어서 있다. 천마산 등산로는 4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마산 관리소나 수진사(修進寺) 입구, 가곡리 버스 종점 등에서 출발한다. 천마산 주변에 축령산, 운길산, 백봉산, 예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