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에 있는 국립 수목원.

[개설]

포천 국립 수목원이 자리한 광릉(光陵) 숲은 조선 제7대 왕인 세조가 묻힌 광릉의 부속림 중 일부로 500여 년 이상 황실림으로 엄격하게 관리를 해오다 일제 강점기인 1911년 국유림 구분 조사 시에 능묘 부속지를 제외한 지역을 ‘갑종 요존 예정 임야’에 편입시켰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광릉 숲이 되었다. 1913년에는 광릉 숲을 임업 시험림으로 지정하여 묘포가 설치되었고, 1929년에는 임업시험장 광릉출장소가 설치되어 숲을 관리하였으며, 1967년 1월에는 출장소가 임업시험장 중부지장으로 승격되었다.

포천 국립 수목원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산림 생물종 연구의 전통을 계승하고, 특히 우리나라 산림 생물 주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광릉 숲을 보호·관리하고 있는 산림청 소속의 국립 연구 기관이다.

[건립 경위]

포천 국립 수목원은 우리나라 산림 생물종에 대한 조사·수집·분류 및 보전, 희귀 특산 식물의 보전 및 복원, 국내외 유용 식물 자원의 탐사 및 이용 기술의 개발, 전시원의 조성 및 관리, 산림 환경 교육 서비스 제공, 산림 문화 사료의 발굴 및 보전 등의 임무를 보다 활발하게 수행하고자 건립되었다. 특히 광릉 숲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전하기 위하여 1999년 5월 24일 신설된 국내 최고의 산림 생물종 연구 기관이다.

[변천]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수목원을 조성하고 산림 박물관을 건립하여 1987년 4월 5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89년에는 삼림욕장을 개장하였고, 이어서 1991년에는 산림 동물원을 개원하여 국민에게 산림 교육 및 휴식을 제공하였으나, 숲의 보존 문제가 제기되면서 1997년부터는 삼림욕장을 폐쇄하였으며, 현재는 입장객 수와 입장일을 부분 제한하고 있다. 또한 1999년 5월 24일에는 임업 연구원 중부 임업 시험장 수목원과를 산림청 산하 국립 수목원으로 신설, 개원하였다.

2003년 11월 7일에 산림 생물 표본관을 개관하였고 또한 멸종 위기 산림 동물에 대한 보호·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산림 동물원을 대국민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2004년 5월 15일부터 개방하였다. 2008년 8월에는 열대 식물 자원 연구 센터가 준공되었다. 2010년 6월 2일에는 광릉 숲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구성]

포천 국립 수목원은 1,018㏊의 자연림과 100㏊에 이르는 전문 전시원, 산림 박물관·산림 생물 표본관·산림 동물원·난대 온실·열대 식물 자원 연구 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 전시원은 식물의 특징이나 기능에 따라 관상 식물원·관목원·난대 수목원·손으로 보는 식물원·수생 식물원·습지 식물원·외국 수목 보존원·식용 식물원·약용 식물원·침엽수원·활엽수원·고산 식물원 등 15개의 전시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더불어 유용 수종 54종이 식재되어 있는 전시림 50㏊가 포함되어 있다.

산림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설명하는 각종 임업 사료와 유물 등 1만 1000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산림 동물원에는 백두산호랑이, 반달가슴곰, 늑대 등 총 17종의 야생 동물이 전시되어 있다. 산림 생물 표본관에는 국내외 식물 및 곤충 표본, 야생 동물 표본, 식물 종자 등 40만 점 이상이 체계적으로 저장 관리되고 있으며, 2008년에 완공된 열대 식물 자원 연구 센터에는 열대 식물 2,700여 종이 식재되어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현황]

전시 수목원은 지리적으로 중앙에는 소리봉, 남단에는 천점산, 서쪽에는 용암산이 주봉으로 광릉 숲의 한가운데 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소리봉 주변 100여㏊는 천연 활엽수림으로 다양한 학술 보존림이 자리하고 있다. 광릉 숲에는 대표적인 희귀종으로 식물은 광릉요강꽃, 동물은 하늘다람쥐·장수하늘소·까막딱다구리 등 20여 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림 동물원의 규모는 100㏊로 수류는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를 비롯하여 늑대,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등 8종이 있으며, 조류는 천연기념물인 맹금류[독수리, 수리부엉이 등]와 원앙 등 7종이 있고, 총 15종의 동물을 사육 관리하고 있다. 관람객에 대한 개방은 동물 안정을 이유로 번식기를 피하여 5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6개월간으로 제한적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자유 관람으로 관찰 및 견학할 수 있다.

포천 국립 수목원에서는 2010년부터 ‘희귀·특산 식물 보존 및 복원 인프라 구축 사업’을 10년 단위의 장기 연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포천 국립 수목원의 주요 부서로는 연구 기획팀, 행정 관리과, 산림 생물 조사과, 산림 자원 보존과, 전시 교육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