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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550
이칭/별칭 톳밥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오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지역 내 재료 생산지 톳 자생지 - 서귀포 지역의 마을 앞 해안가 조간대 암반
성격
재료 톳|보리쌀 또는 좁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곡물에 톳[톨]을 넣고 끓여서 익힌 밥.

[개설]

톳은 이른 봄 서귀포 지역의 마을 앞 해안가 조간대 암반에 부착하여 자생하는 대표적인 해조류이다. 성수기 4월에 마을 공동으로 채취하여 말려두었다가 식량이 부족할 때 밥에 넣어 먹었던 것이 톨밥이다. 톳밥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톳을 제주말로 ‘톨’이라고 부르는데, 한자어로는 사슴 꼬리를 닮았다 하여 ‘녹미채’(鹿尾菜)로 알려졌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톳이 많이 나는 봄철에 수확하여 저장해두면서 곡물을 아끼기 위하여 밥에 넣어 먹는 방법의 하나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육지부에서는 구황 음식으로 곡물에 초근목피를 넣어 밥이나 죽의 형태로 먹었으나, 서귀포에서는 밥에 해조류를 넣어 먹었다. 특히 춘궁기 서귀포 해안가에는 톳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당시 가장 흔한 구황 음식은 좁쌀이나 보리쌀과 함께 지은 톳밥이었다. 지금은 대정 농공 단지 내에 한 톳 가공업체가 취반용 톳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만드는 법]

말린 톳을 물에 충분히 불려 둔다. 보리쌀을 깨끗이 씻어 밥물을 넣고 끓으면 톳을 넣고 밥물이 다 될 때까지 삶다가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밥이 너무 퍽퍽하지 않게 풀기를 내기 위해서 톳을 넣을 때는 고구마가루나 메밀가루에 버무려서 넣는 경우도 있었다. 가을철에는 보리쌀 대신에 좁쌀을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 해촌에서 톳이 성장하는 1월~3월 사이에는 한 번에 많이 채취하지 못하도록 금하였다가, 4월에 해경일을 잡아 썰물 때 거두어들인다. 보통 동지섣달에 난 것이 가장 크게 영글며 맛도 좋아 일등품으로 친다. 예전에는 해녀들이 대부분을 채취하여 판매하고 일부는 일반사람들을 위한 몫으로 남겨두어 채취하여 먹도록 하였다.

오래전부터 제주에서 톳이 많이 생산되어 왔지만 조선 시대 기록에 임금에게 진상된 기록도 없고 육지로 내다 파는 경우도 드물었던 것 같다. 육지에서 톳이 식용으로 널리 일반화 되지 못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톳밥은 인기가 매우 높은 식품이다. 일제 강점기에 서귀포산 톳을 일본으로 많이 가져갔고, 광복 후 지금까지도 제주도산 톳의 상당 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일본인들이 서귀포산 톳을 좋아하는 것은 일본산 보다 맛과 품질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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