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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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이칭/별칭 | 수릿날,중오절,천중절,단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설병수 |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 사람들이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우리나라에서 단오(端午)는 설날, 한식, 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힌다. 단옷날이 되면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 시합을 했다. 하지만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성주 지역에서도 단오가 급격하게 쇠퇴하였으며, 그 결과 설날과 추석보다 의미가 훨씬 축소되었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의 충신 굴원(屈原)이 나라가 망하자, 이를 한탄하며 5월 5일 멱라수(汨羅水)에 뛰어들어 자결한 것을 기리는 제사에서 유래되었다. 조선 시대 세시 풍속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의 기록에 따르면, 이날에는 밥을 수뢰(水瀨)[물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하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농촌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성주 지역에서도 단오 행사 중 대부분은 행해지지 않고 있다. 예컨대 그네를 맬 사람도, 뛸 사람도 없으므로 그네뛰기를 하는 모습도 더 이상은 보기 어렵게 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단옷날이 되면 성주 사람들은 여러 가지 행사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동포2리의 단옷날 풍속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쑥떡 해먹기: 단오에는 쑥떡, 백설기, 감주 등을 만들어 먹는다. 요즘도 단오 전에 쑥떡을 만들어 두어 이날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기도 한다.
② 약쑥 해두기: 단오를 즈음하여 나는 쑥을 약쑥이라고 한다. 이 쑥을 뜯어다 말려서 약으로 쓰기도 하고, 식구 중 탈이 난 사람이 있으면 이 약쑥을 먹게 한다.
③ 익모초[육모초] 즙 마시기: 단옷날 행해지는 익모초 즙 마시기도 민간 의료의 일부다. 단옷날 공복에 익모초 즙을 마시면 더위 먹은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④ 궁궁이[궁구이] 꽂기: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마을 사람 대부분은 머리에 궁궁이[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한약재로 씀]를 꽂는다.
⑤ 구황식[품] 먹기: 단오를 전후한 춘궁기가 되면 산과 들로 다니며, 쑥, 송기(松肌)[송구, 소나무의 속껍질], 풀뿌리 등을 채집했다. 여기에 보리나 조를 약간 섞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칡뿌리를 잘게 썰어서 방망이로 두들겨 갈아서 먹기도 하였다.
⑥ 그네뛰기: 단옷날이 되면 여자들은 마을 뒷산 큰 나무에 매어둔 그네를 뛴다. 이 그네는 단옷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만든다. 그넷줄의 굵기는 어른 팔뚝 정도다. 그네뛰기를 하고 온종일 논 후 당일에 그넷줄을 푼다.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그네를 3일 정도 그대로 두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