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2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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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主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집필자 | 최진아 |
[정의]
가신의 하나인 집터를 관장하는 신을 모시는 신앙.
[개설]
터대감, 터줏대감, 터왕터주 등으로도 불린다. 터주는 성남지역에서 현재까지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가신으로서, 이는 다른 경기도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뒷마당이나 장독대 앞에 터주를 상징하는 신체(神體)를 터주가리라고 하는데, 가신의 신체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다 없애는 신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내용]
터주가리는 매년 짚으로 만든 가리를 갈아주는데, 그 안에는 햅쌀이나 벼를 담아둔 항아리를 놓기도 한다. 항아리 단지 안에 둔 쌀도 매년 햅쌀로 바꿔주는데, 가리 안에 단지를 두지 않고 가리만을 만들어 놓는 형태도 있다(분당구 운중동 이강남씨의 사례). 항아리 주변을 짚으로 두른 다음, 그 위를 다시 삼각형으로 지붕을 만들어 덮는 것으로 가리의 허리춤을 짚으로 묶고, 꼭대기 부분도 짚으로 한 번 더 묶어준다. 허리춤에는 한지를 길게 접은 것을 끼워둔다. 그 쌀은 집안 식구들끼리 밥을 해 먹거나 혹은 떡을 하여 제물로 올리기도 한다고 한다.
이 가신은 성남지역에서는 그 신체를 모셔두거나 혹은 신체를 모셔두지 않는 건궁이지만, 10월 상달 고사를 지낼 경우에는 꼭 신앙의 대상이 된다. 과거 터주를 위해서는 붉은 설기(팥시루)를 통째로 터주에게 올렸지만, 요즘에는 성주에게 올린 시루를 터주에게도 올리거나 혹은 붉은설기 몇 조각을 막걸리와 함께 올린다고 한다. 터주는 성주 다음으로 제물을 올리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의의]
성남지역에서는 가신 중에서도 터주가 중요한 대상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집안이라는 공간에서의 안녕과 함께 생산신적 의미를 터주에게 부여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