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하연을 모시는 사당.

[개설]

소산서원(蘇山書院)은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1376~1453]의 재실이다. 소산(蘇山)이란 소래산(蘇萊山)을 의미한다. 하연의 본관은 진양(晉陽)이며 자는 연량(淵亮), 호는 경재(敬齋)·신희옹(新稀翁)이다. 하연은 정몽주(鄭夢周)의 제자로 1396년(태조 5)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1449년(세종 31) 영의정에 올랐다. 편서로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 『진양연고(晉陽聯藁)』가 있고, 저서로는 『경재집(敬齋集)』이 있다.

[위치]

소산서원은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산12에 있다.

[변천]

하연이 죽자 묘소를 소래산 남쪽에 마련하였고, 2년 후인 1455년(세조 원년) 하연의 3남 하우명(河友明)이 하연의 묘역 부근에 재실(齋室)인 소산재(蘇山齋)를 건립하였다. 이후 재실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후손들이 묘 아래 이주하여 영당(影堂)과 재사(齋舍), 동서 행랑(行廊), 제기고(祭器庫), 고직사(庫直舍) 등 건물이 80칸이 넘는 규모를 이루었으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폐허가 되었다. 그 후 수백 년 동안 복원되지 못하다가 1963년 진양 하씨(晋陽河氏) 문효공파(文孝公派) 종중에서 묘 아래 작은 재실을 건립하였고, 1995년 규모를 확장하여 소산서원이라 이름하였다.

[형태]

소산서원은 외삼문(外三門)인 입정문(入正門)을 들어서면 정면에 강당(講堂)이 있고,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재실인 광업재(廣業齋)와 숭덕재(崇德齋)가 있으며, 강당 뒤 내삼문(內三門)을 들어서면 사당인 문효사(文孝祠)가 있다. 문효사는 전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전면에 개방된 퇴간을 두었고, 강당은 전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집으로 역시 전면에 개방된 퇴칸이 있다. 재실인 광업재와 숭덕재는 두 건물 모두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역시 전면에 개방된 퇴칸이 있으며 형식이 거의 같다.

[현황]

소산서원은 진양 하씨 문효공파 종중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으며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낸다.

[의의와 평가]

소산서원은 하연 선생 묘 및 하우명 효자정각(孝子旌閣)과 하우명 정려비(旌閭碑) 등으로 하나의 역사 문화 권역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문화 교육·체험의 공간으로 시흥 시민에게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