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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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倉洞都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도창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시흥시 도창동에서 동네 사람들이 도당에 모여 그 마을의 수호신에게 복을 비는 굿.
[개설]
도당굿(都堂-)은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에게 격년으로 굿을 지내는 것으로 음력 10월 초사흗날 햇곡식으로 지낸다. 제주(祭主)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날을 봐서 깨끗한 사람으로 한다. 제주를 정할 때는 열흘 전 모두 모여서 날을 잡아 몇 사람을 추천하고 부인도 고려하여 정한다. 제주가 정해지면 그날부터 부부는 각방을 쓰고 집 앞에 금줄을 매고 향토를 퍼다 놓는다. 제주는 일주일 간 아침저녁으로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며 상가(喪家)는 가지 않는다. 만약 상가에 꼭 가야 하면 제주를 교체한다.
당제(堂祭)를 지내는 날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모인다. 제물(祭物)로는 소와 쌀과 떡 등을 올린다. 시흥시 신천동에 있던 뱀내장이 큰 우시장이어서 그곳에서 제물을 산다. 당에는 흰 시루를 바치고 사람들이 나눠 먹는 것은 팥시루를 쓴다. 술은 당나무가 있는 산밑에서 불을 피워 지은 밥을 엿기름과 버무려서 항아리에 넣어 땅속에 넣는다. 열흘이면 삭는다. 제일(祭日) 사흘 전에 술을 담근다.
[연원 및 변천]
도당굿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을이 생긴 후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에는 햇곡식으로 제물을 준비하였으며, 쌀을 내기도 하고 콩 농사를 한 사람은 콩을 내고 팥을 많이 한 사람은 팥을 내었으나, 근래에는 사서 한다. 과거 우물은 아랫우물과 윗우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마르고 집집마다 수도를 쓰기 때문에 우물 고사를 더 이상 지내지 않는다. 과거에는 도당굿을 했으나 근래에는 제를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도당할아버지, 도당할머니로 불리는 큰 나무가 있어 그곳에서 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나무가 말라 죽어 대신 그 자리에 터줏가리[터주로 모시는 짚단]를 만들어 놓고 모시고 있다. 터주[집터를 지켜주는 가신]는 제일 높은 곳에 있어 상여가 그곳을 넘어가면 안 되며 돌아가야 하고 장가를 들 때도 돌아가야 한다.
[절차]
제주는 4~6명의 사람과 함께 산으로 올라가면서 길을 치운다. 제주의 집에서 제기(祭器)를 사용하여 음식을 장만한다. 제기는 마을 사람들의 것을 걷어서 하면 부정한 것이 있기 때문에 당주(堂主)의 것을 사용한다. 음식을 장만할 때는 날이 좋으면 바깥에서 하고 좋지 않으면 밤에 한다. 제일이 되면 부정한 사람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당제(堂祭)를 지낼 때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장승을 세운다. 장승이 낡으면 제를 지낼 때 다시 세우며 솟대를 황새처럼 만들어 세운다. 장승에 절하고 우물 고사를 지내고 물을 떠다가 당제를 지낸다. 우물에 부정풀이[굿을 할 때 불결하고 부정한 것을 깨끗하게 가셔내기 위하여 행하는 무속]를 한 다음 고사를 지낸다. 당제를 지낼 때 터주 앞에는 제주가 차려 놓은 상과 마을 사람들이 차려 놓은 상이 놓인다. 산 위에서 당제를 지내고 내려와 마을 사람들과 술, 음식을 나눠 먹는다.
[현황]
도당굿이라는 용어로 보아 과거에는 무당을 불러 굿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으나, 2017년에는 고사(告祀)처럼 제물을 진설(陳設)한 후 잔을 올리고 절을 하는 방식으로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