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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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倡夫-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집필자 | 유장영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성들이 놀면서 흥을 돋우며 부르는 유희요.
[개설]
「창부 타령」은 순창 지역의 여성들이 농한기에 모여서 놀거나, 또는 힘들지 않은 일을 함께 하면서 부르는 가창 유희요이다. 남녀 각 1인이 교대로 「창부 타령」을 부르는데, 경기 민요 「창부 타령」과 같이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와 같은 일정한 입타령을 넣기도 하고 일반적인 가사로만 부르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창부 타령」은 왕실 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Jangseogak Royal Archives. http//yoksa.aks.ac.kr)에 그 음원이 실려 있는 자료이다. 자료 제공자는 이보형이며, 지역은 ‘순창시’로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채록 날짜, 가창자, 구체적 장소 등의 정보는 전무하다.
[구성 및 형식]
「창부 타령」은 경기 민요 「창부 타령」의 굿거리장단과 곡조를 그대로 인용하고, 가사는 경기 민요의 가사와는 완전히 다르게 구성하여 부르는데, 통절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
[남]네~~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것네/ 수찬당 신모씰랑은 구리끼가 껌은네요[?]/ 임이 뛰면 내가 밀고 내가 뛰며는 임이 민다./ 임아 임아 줄 살살 밀어라~~. 줄 떨어지며는~ 정 떨어진다.
[여]아니 아니 노지를 못하리라/ 아니 스지를 못하리라/ 갑니다 갑니다 나는 갑니다/ 당신을 따라서 나는 가요/ 당신 없는 요놈의 세상~~/ 내가 산들 무엇하리/ 천리라도 내가 가고 몇 만리라도 내가 간다/ 얼씨구나~ 정말로 좋아~~/ 그 주막(?) 하기는 내가 싫어.
[남]술집 주모야 술 부어라/ 목아 다 찼기에 돈 나온다/ 뽀시락 하기는 지화전인데/ 절그닥 하며는 동전이요/ 돈 받을 소리는 백락(百樂)겄는데/ 돈 받을 사람은 나 앉아요.
[여]돈 돈 돈 돈이~로다/ 돈 돈~ 돈 돈이~ 로~다/ 돈이라 하며는 죽는거냐~~~/ 씨누구(시누이) 형편도 돈이로다./ 백원 짜리는 벽을 바르고/ 천원 짜리는 천장하고/ 쩔그락 거리면 원전이로구나/ 부스럭 거리면 지화로다.
[남]이리 역전에 모신 손님들/ 어머님도 아버님도/ 이리 저리 모였어요./ 이리 보면 어머님인데/ 이쪽 보면 아버님이요./ 니나노 자꾸 보니~~~/ 처녀 총각 정이 들 적엔/ 으슥한 첩속에[차 속에?] 정이 들고/ 할마나 할아버지 정이 들 적엔 담배꽁초에 정이 들고/ 과부 홀아비 정이 들 적엔 막걸리 한 잔에 정이 든다/ 이래도 나뻐 좋으면 박수쳐/ 그래도 안 되면 앞에 있는 아주머니 뺨이라도 한번 딱 쳐. 안돼?[웃음소리].
[현황]
순창군의 「창부 타령」은 이보형이 제공한 왕실 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에 실린 자료가 유일하다. 곡조 명은 ‘창부 타령’으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순창군의 「창부 타령」은 경기 민요 「창부 타령」 곡조를 차용했지만, 그 가사 내용은 경기 민요에서 불리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즉 임에 대한 그리움이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술집 주모와의 수작, 돈타령, 이리 역전에서의 부모님에 대한 내용, 각종 짝들의 정에 관한 내용 등이 매우 탄력적인 즉흥성을 띠면서 만들어져 불리고 있다. 토속 민요의 즉흥성과 변이에 관한 생생함이 통속 민요의 곡조 속에 잘 살아 있는 노래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