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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2010
한자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최범호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지역에 있던 조선 시대의 숙박 시설.

[개설]

원(院)은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숙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중요한 길목에 설치된 편의 시설이다. 원과 역(驛)은 같은 장소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역과 원을 합해 역원(驛院)이라고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조선 시대 전국에는 모두 1,310개의 원이 있었으며 경상도 468개, 전라도 245개, 충청도 212개, 경기도 117개 순으로 분포하였다. 이 중에서 전라도 순창 지역에는 창신역(昌新驛)과 동원(東院), 적성원(赤城院), 마월원(磨月院), 노현원(蘆峴院), 서원(西院), 우현원(牛峴院)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관련 기록]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동원, 군의 동쪽 3리[약 1.2㎞]에 있다. 적성원, 적성현(赤城縣)에 있다. 우현원, 군의 남쪽 25리[약 10㎞]에 있다. 마월원, 군의 서쪽 22리[약 8.8㎞]에 있다. 노현원, 군의 북쪽 27리[약 10.8㎞]에 있다. 서원, 군의 서쪽 3리[약 1.2㎞]에 있다”라고 기록하여 순창 지역에 6개의 원이 위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동원은 『호남 읍지(湖南邑誌)』에 “동원은 군의 북쪽 15리[약 6㎞]에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東院 在郡北十五里今無]”라고 기록되어 있고, 『옥천 군지(玉川郡誌)』에는 “동원은 군의 북쪽 15리 적성방에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東院在郡北十五里 赤城坊今無]”라고 기록되어 있다. 적성원은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적성원은 적성현에 있는데, 군의 동쪽 20리[약 8㎞]에 있다”라고 하였으며, 『옥천 군지』에는 “적성원은 군 동쪽 20리 적성진 위에 있으니 강산의 경치가 뛰어나다[赤城院 在郡東二十里 赤城津上 江山之勝地也]”라고 기록되어 있다. 적성진은 고려 시대에 남원부 서쪽 35리[약 14㎞] 되는 서림원에 있던 나루터로, 지금의 순창군 적성면 채계산 아래에 해당한다.

마월원은 『조선 환여 승람(朝鮮寰輿勝覽)』에 “마월원은 군의 서쪽 20리에 있으나 지금은 없다[磨月院 在郡西二十里 潭陽界 今無]”라고 되어 있는데, 현재의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로 추정되며 담양과의 경계에 있다. 노현원은 『옥천 군지』에 “노현원은 군 북쪽 30리[약 12㎞] 노현[갈재] 아래 호계방에 있는데 지금은 없다[蘆峴院 在郡北三十里 蘆峴下 虎溪坊 今無]”라고 되어 있는데, 현재의 순창군 인계면 탑리로 비정된다.

서원은 『조선 환여 승람』이나 『대동지지』에 “군의 서쪽 3리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옥천 군지』에 의하면 “[남원부] 우부방(右部坊)에 있으며, 지금은 없어졌고 옛터가 남아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순창읍 교성리 원터로 비정된다. 우현원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군의 남쪽 25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어디인지 잘 알 수 없다.

[내용]

관련 기록을 볼 때 『동국여지승람』이 만들어진 조선 성종 때는 순창에 6개의 원이 설치되어 있었다. 동원과 적성원은 적성현, 마월원은 금과면 방축리, 노현원은 인계면 탑리, 서원은 순창읍 교성리에 있었다. 그런데 1760년 『옥천 군지』, 1895년 『호남 읍지』, 일제 강점기 『조선 환여 승람』이 발간된 당시에는 동원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원이 소멸되었음이 보인다.

원의 소멸은 비단 순창에만 해당된 것은 아니었다. 본래 원은 조선 초에 대개 약 12㎞[30리]에 하나씩 두었는데, 공공시설로 이용자가 제한되었고 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폐허가 되었다. 이에 조선 후기에는 여행자들이 민간에서 사사로이 개설한 점(店)을 이용하게 되었다. 점은 대개 원 터에 설치되어 원의 이름이 점의 이름으로 된 곳도 많다. 경기도 양주의 누원에 설치된 누원점이 대표적이다. 점은 이후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 변화와 함께 주점, 주막으로 발전해 갔다. 순창군의 원이 어떻게 변모해 갔는가에 대해서는 자료나 옛일을 잘 아는 현지인의 이야기,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연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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