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에 있는 조선시대 관립 교육기관

[위치]

순천향교는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의 경사진 언덕 위에 정동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봉화산이 보인다.

[변천]

순천향교는 1407년(태종 7) 순천읍성 동쪽 7리[약 2.7㎞]에 세워졌으나, 순천이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됨에 따라 1550년(명종 5) 순천읍성의 동쪽 5리[약 2㎞]로 옮겼다. 그리고 1610년(광해군 2), 1780년(정조 4) 등 두 차례에 걸쳐 옮겨졌으며 1801년(순조 1) 순천읍성 서쪽인 순천시 금곡동 현재 위치로 옮겼다. 1946년, 1956년, 1986년에 대성전을 수리하였다. 1956년에는 명륜당, 동무, 서무, 동재, 서재, 풍화루를 수리하였다. 1977년 내삼문, 1982년 동재를 수리하였다.

[형태]

순천향교 건물배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앞에는 교육공간 뒤에는 제사공간]의 배치이다. 앞면의 강학공간에는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재와 서재가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고, 뒷면의 문묘공간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와 서무가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 풍화루, 고사, 양사재 등은 관리공간을 이루고 있다. 대성전은 앞면 5칸, 옆면 1칸에 전후퇴가 있으며, 반듯한 주춧돌 위에 원형기둥을 세웠고 전퇴는 개방되어 있다. 가구(架構)[기둥이나 공포 위에 얹혀 내부공간을 형성하는 구조나 구조물의 총칭]는 2고주(高柱) 5량가(梁架)이며, 공포는 외2출목 주심포 양식으로 다포계의 첨차들로 짜여져 있는데, 제공 모양의 헛첨차가 나와 있다. 그 위에 소로를 얹어 외1출목 외목도리 행공첨차를, 주두 위에서 나온 앙혀형의 제공이 소로를 얹어서 외2출목의 행공첨차를 받치고 있다. 주두 위에는 소로를 가진 두공첨차가 있어 주심도리를 받치고 있다. 또한 초공과 주심도리와 출목의 속을 가리는 순각판이 있으며, 퇴주의 내부는 운공형 보아지로 보를 받치고 있다. 지붕은 겹처마에 맞배지붕이며 바람막이판이 있다. 명륜당은 앞면 7칸, 옆면 2칸으로 양툇간에는 방이 있으며 덤벙주춧돌 위에 원형기둥을 세운 5량가의 맞배지붕으로 포작은 없다. 동재는 앞면 5칸, 옆면 1칸에 전후퇴가 있고, 하나의 협칸과 중앙칸은 전면 개방된 마루이며 나머지는 방이다. 기둥은 원형으로 자연석 덤벙주춧돌이며 맞배지붕에 바람막이판이 있다. 서재는 동재와 동일하나 다만 가운데 3칸이 전면 개방된 마루이다. 동무와 서무는 앞면 3칸, 옆면 1칸, 전퇴로 반5량가이며 맞배지붕에 바람막이판이 있다.

[현황]

순천향교에는 1661년(현종 2)에서 1881년(고종 18)까지 221년간에 걸친 45건의 유안이 있다. 유안의 명칭은 「청금록」, 「청금수행안」, 「별유안」, 「별안」, 「원안유생안」 등 다양하다. 그리고 「양사재별고완문절목(養士齋別庫完文節目)」[1876], 「향교집강안」[1801], 「양사재유사안」[1843], 「양사재별고유사안」[1875] 등이 있다. 명륜당 좌측에는 150년 된 은행나무, 우측에는 100여 년 된 홰나무가 있다. 순천향교는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순천향교는 조선 후기의 향교와 순천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