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미국 남장로회가 1930년대 건립한 서양식 근대 교육시설.

[명칭 유래]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미국 남장로회 순천선교기지[순천선교부] 건축물 중 학교 건물이다. 개교 당시 매산학교[순천매산중학교 전신]는 상황에 따라 두 개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매산학교’[1921년 이전에는 은성학교]라 했고, 선교사들의 대외적인 활동을 알리는 보고나 편지에서는 ‘조지와츠 기념학교’라고 했다. 조지 와츠(Gorge Watts)는 순천선교기지가 설립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했던 인물로, 조지 와츠를 기념하고자 순천의 각종 선교 시설에 이름이 붙여졌다.

[위치]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전라남도 순천시 매산길 23[매곡동 147-6]에 있다.

[변천]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1916년 세워진 현 중앙교회 인근 조지와츠 기념관과 유사한 규모와 구조였던 조지와츠기념남학교의 교사를 철거하고 새롭게 건축한 건물이다. 당시 늘어나는 교육 수요를 충당하고자 1930년 5월에 조적조(組積造)[돌·벽돌·콘크리트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드는 건축구조]인 기존 교사를 철거하고, 1930년 10월에 3층 규모로 현재 매산중학교 교사로 사용 중인 매산중학교 매산관을 완공하였다. 1930년대 초반 순천선교기지의 사회적 활동이 도시의 특색으로 소개될 정도로 정착될 무렵, 일본의 침략 야욕이 노골화되면서 순천매산학교는 1937년 폐교하게 되었다. 이후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순천농업학교[현 순천대학교 전신] 소속 일본인 교사가 본인 가족의 거주지와 검도장으로 활용하였다. 일본인 교사가 본국으로 귀국한 후 1946년 매산중학교가 개교하면서 다시 학교 건물로 사용되었다. 1965년 이웃하고 있는 구례인관을 신축할 때 매산중학교 매산관 1층 좌측 부출입구와 2층 복도를 서로 연결하여 사용하였다. 1970년 이후 원래 있던 현관의 일부가 철거되었고, 창문 역시 목재 오르내리창에서 현재의 PVC계 창호로 바뀌었다.

[형태]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역 ‘T’형 평면에 전면 중앙부를 돌출시켰으며, 하늘에서 보면 지붕 평면이 십자가 형상이다. 1965년 현재 인접 교사와 복도가 연계되면서 변형되었다. 그 변형 정도는 알기 어렵지만, 남아 있는 캐노피 고정시설로 봐 남쪽 돌출된 부분에 현관이 있었음 확인할 수 있다. 외벽은 전체적으로 순천과 옥천 지역 일대에서 생산된 화강석을 사용했다. 내부 장식 재료는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한 것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중앙부를 약간 돌출시켜 정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붕창을 설치해 채광 및 환기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현황]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현재 순천매산중학교 교사로서 어학실, 공용실, 역사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4년 12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매산중학교 매산관은 미국 남장로교에서 선교 목적으로 설립한 교육 시설이자 순천의 대표적인 서양 근대 건축물로서,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순천의 화강암과 미국의 수입 건축 자재를 사용하여 건축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