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미국 남장로회가 1925년경 세운 서양식 근대 건물.

[명칭 유래]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순천선교기지[순천선교부] 설립을 위해 재정을 지원했던 조지 와츠(George Watts)를 기념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산중학교 매산관에 남학교와 삼풍아파트 자리에 여학교가 처음 설립되었을 당시에도 큰 도움을 준 조지 와츠의 이름을 따 영문 학교명이 ‘조지와츠 기념 남·여학교’로 불렸다. 조지 와츠는 담배와 면화의 집산지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럼(Durham)의 실업가로 미국 남장로회가 처음 파견한 선교사 가운데 한 사람인 전킨(W. M. Junkin) 선교사의 처남인 레이번(E. R. Leyburn) 목사의 교인이었다.

[위치]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전라남도 순천시 매산길 11[매곡동 142-5]에 있다.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인접한 순천읍교회[순천중앙교회]와 함께 순천선교기지 입구에 건축된 시설물로 당시 한국인 주거지와의 접근성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순천선교기지의 초입에 배치되어 있지만, 순천읍교회와 쓰임이 다름을 알리려는 듯, 출입구와 건물 정면이 교회 진입로와 직교하는 도로를 바라보고 있다.

[변천]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보통성경학원으로 세워졌지만 기독진료소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을 마친 인돈(DR. William Linton) 선교사 부부가 결핵 환자들을 위해 1925년에 기독진료소를 세웠다. 이후 성경학교, 선교사 숙소 등으로 사용되었다. 해방 이후 미군정 때 군정사무소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인돈 박사의 셋째 아들 인휴(Rev. Hugh Linton) 목사가 1970년에 세운 등대선교회에 의해 2004년 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형태]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지상 2층 건물로 순천선교기지 건축에 주로 사용된 재료 중 하나인 회색 벽돌로 축조되었다. 선교기지 내 석조 건축물에서와 같이 1층과 2층 사이에 띠를 둘러 구분하고 있다. 정면은 건물의 폭과 높이의 비가 1:1에 가까워 건물이 수직적이고, 중앙에 현관을 두어 균형 잡힌 정면을 갖도록 하였다. 포치형 현관으로 전면에서 돌출시켰으며 벽돌과 벽돌의 크기를 이용하여 십자가 형태의 투시형 난간을 설치했다. 지붕은 박공형 경사 지붕에 열십자로 직교하는 박공형 지붕창으로 설치되어 있다. 외벽 창호는 격자형 패턴을 가진 장방형의 오르내리창을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두 개를 이어 붙여 창호 크기에 따른 유리 제조의 기술적 한계도 극복하고 장식적인 효과를 더하고 있다. 내부는 강의실에서 1층은 진료실, 2층은 전시공간으로, 3층은 다락에서 주거 공간으로 각각 변용되어 있다.

[현황]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2004년 12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1층은 순천기독진료소, 2층과 3층은 순천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이 건립됨에 따라 순천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은 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마당에는 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의 기념비와 순교, 순직한 교인들의 추모비가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 구 남장로교회 조지와츠 기념관은 순천 지역의 선교 활동을 위해 지은 건물로 현재까지 거의 완벽하게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붕은 박공지붕의 양쪽 끝 부분이 약간 꺾인 맨사드 형태에 지붕창이 전후에 하나씩 나 있으며, 외벽 층간에는 돌림띠를 두는 등 서양식 건물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