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와 상리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산 모양이 가운데가 솟아서 불룩하게 언덕이 진 ‘둔덕’과 같아 둔덕산이라 이름붙여진 듯하다. 둔덕산은 둔덕구분댕이, 허구재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둔덕산은 높이가 249.9m로 구릉성 산지이다. 둔덕산의 동쪽은 의성읍 상리리이며, 나머지는 의성읍 중리리에 속해 있다. 둔덕산의 북쪽 사면은 남대천의 지류 하천의 발원지이며, 남쪽 사면은 아사천의 발원지에 해당되어 두 하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대천의 지류 하천은 둔덕산의 동쪽에 있는 한티재에서 발원하여 둔덕산의 북쪽 사면 아래를 따라 서쪽으로 흘러 의성읍에서 본류인 남대천과 만난다. 둔덕산의 남쪽 사면은 아사천의 유역 분지에 해당되며, 아사천은 둔덕산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문고개에서 발원하여 의성읍 상리리와 도동리를 지나 의성읍 구봉 공원에서 남대천으로 흘러들어간다.

아사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둔덕산은 아사천과 남대천이 흐르고 있어 둔덕산의 북쪽, 서쪽, 남쪽은 다른 산지와 이어지지 않으나, 동쪽 방향으로 산의 능선이 이어지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그 산지들도 대부분 높이가 200~300m 내외로 낮은 구릉성 산지이다. 이것은 둔덕산을 이루는 기반암의 특성에 의한 것으로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의 점곡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점곡층은 암회색, 흑색, 담녹색의 이암, 사암, 실트스톤으로 구성된 암석으로 퇴적암이다. 침식 저항력이 낮은 퇴적암으로 구성된 둔덕산은 높이가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둔덕산에는 소나무가 많다.

[현황]

둔덕산은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 위치하고 있는 낮은 구릉성 산지로 의성 종합 운동장 뒷산에 해당된다.

둔덕산 기슭에는 고려와 후백제의 전쟁에 참가하였던 의성의 성주 홍술(洪術) 장군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 있다. 이 사당은 홍술 장군이 견훤과 전투를 벌이다 사망한 지점에 세워졌다고 하며, 사당 옆에는 순절비도 세워져 있다. 비석에는 ‘신숭겸, 한신에 비유된다.’라고 적혀 있는 등 그의 공적을 기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둔덕산 기슭에는 항일 독립 운동 기념탑이 건립되어 있다. 둔덕산 사화산길이라는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어 의성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산책로 곳곳에 운동 기구, 정자,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의 경사도 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코스도 짧으며, 주변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둔덕산에서는 매년 4월 셋째 주에 의성 군민 산행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