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하령리와 창길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응봉산(鷹峰山)은 매봉산으로도 불린다. 산봉우리에 항상 매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산 아래 창길리에서 바라본 모습이 매처럼 생겼다 하여 매봉산으로 부른다고도 한다. 다른 한편 매봉의 ‘매’가 산을 의미하는 ‘뫼’와 음이 유사하므로, 원래 높은 산봉우리라는 의미에서 매봉이라고 불렀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응봉산으로 표기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자연환경]

응봉산의 높이는 386.4m로, 북쪽 사면은 의성군 안평면 하령리에 포함되며 남쪽 사면은 안평면 창길리에 속한다. 동쪽 사면은 안평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분수계이며, 북쪽 산자락에서 남쪽으로 안평천이 흘러간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속하는 진주층이다. 진주층은 회색이나 녹색 실트스톤, 역질 사암, 역암, 석회암으로 구성된 퇴적암이다. 응봉산을 비롯한 주변 지역은 이처럼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높이가 낮은 구릉성 산지의 특징을 보인다.

응봉산 주변에는 소나무 군락이 우점하고 있으며, 곳곳에 복숭아나무, 산벚나무, 조팝나무, 칡 등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로는 다람쥐, 고라니, 멧돼지, 멧토끼, 너구리 등이 있다.

[현황]

응봉산의 동쪽 아래를 흐르는 하천을 따라 경부 고속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도로 상에서 응봉산을 볼 수 있다. 고속 도로 외에 응봉산으로 접근하는 도로는 지방도 927호선[봉호로]과 농로[왜가리길]인데, 접근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응봉산 정상으로 통하는 등산로는 창리 마을~응봉산~평밭재[평팔재]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이 코스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장군 바위를 볼 수 있다. 옛날 싸움에 패한 한 장사가 적진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죽었는데, 앉은 자리가 파여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응봉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 어렵다. 이러한 자연 조건 탓에 이곳에서는 과거 KBS에서 방영하였던 「전설의 고향」을 촬영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응봉산 정상은 명당이어서 이곳에 묘지를 쓰면 후손 중 천석꾼이 나온다는 전설이 있으며, 매년 안평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