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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리 선사유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0483
한자 厚浦里先史遺蹟
영어의미역 Prehistoric Site in Hupo-ri
이칭/별칭 후포리 유적,후포리 신석기 유적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고분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3리 583[등기산길 42] 등기산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홍영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선사유적
건립시기/연도 신석기시대
소재지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3리 583[등기산길 42] 등기산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 있는 신석기시대 집단 무덤.

[위치]

후포리 선사유적후포3리의 바다쪽으로 돌출한 해안단구 상면인 해발 45m의 등기산[속칭 등대산] 정상부에 위치한다. 정상부의 동쪽과 남쪽은 해안 절벽이다. 이곳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동북쪽과 동남쪽에는 동해가 펼쳐져 있고, 뒤쪽에는 후포항과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이러한 입지는 바다와 관계가 깊은 삶을 영위했던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인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83년 길을 내는 공사 중에 유물이 노출됨에 따라 4~5월에 걸쳐 발굴이 실시되었다. 10~20㎝ 정도의 표토 아래 부식토층에서 인골과 부장품이 나온 유구가 확인되었다. 이 층은 지점에 따라 흑갈색·적갈색·황갈색을 띠는 단단한 찰흙이 있으며, 여기에 조가비와 목탄이 섞여 있고, 그 아래는 생토층이다.

[형태]

매장 형태는 인위적으로 구덩이를 판 것 같지는 않고, 주위에 흩어져 있는 큰 바위를 그대로 둔 채 인골과 돌도끼 등을 겹쳐 묻은 것으로 보인다. 노출된 지름 4m 내외의 구덩이에서 간돌도끼[磨製石斧] 130여 점을 비롯해서 대롱옥, 구두주걱 모양의 장신구 등 모두 170여 점의 석기와 다수의 인골이 출토되었다.

인골은 구덩이 중앙부를 중심으로 놓인 것 같다고 한다. 인골의 뼈는 무질서하나, 간돌도끼가 비교적 가지런히 놓여 있는 점을 근거로 세골장(洗骨葬)으로 묻힌 것으로 보았다. 이 유적에는 남녀 비슷한 비율로 최소 40인 이상이 묻혔으며, 그들은 주로 20대 젊은 층으로 판명되었다.

[출토유물]

유물은 길이가 5㎝ 미만 되는 작은 도끼도 상당수 있으나, 대부분 길이가 20~30㎝ 정도 되는 긴 도끼류가 많으며, 50㎝ 이상의 긴 도끼도 출토되었다. 이러한 긴 도끼들은 함경도 지방과 춘천 교동 동굴유적에서 출토된 것과 비슷하다. 도끼들은 모두 잘 마연된 상태로 폭이 좁고 두께가 두꺼운 것과 폭이 넓고 두께가 얇은 것으로 나뉜다. 도끼의 날은 끌날과 조갯날이 있다. 이 유물들은 시신을 덮을 때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돌로 만든 장신구 2점은 유선형의 평면형으로 구두주걱 같이 한쪽 면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 있고, 뒷면은 볼록하게 갈았으며, 구멍이 뚫려 있다. 그 밖에 대롱구슬[管玉] 2점과 구멍을 뚫을 때 썼을 듯한 작은 돌막대[石捧]도 있다. 토기는 한 점도 출토되지 않았다.

[현황]

후포리 선사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 및 전시 중이다.

[의의와 평가]

후포리 선사유적은 울진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하여 발굴한 신석기시대 유적이다. 보고서에서는 인골·대롱구슬·긴간돌도끼들이 출토된 춘천 교동 유적을 신석기시대 늦은 시기로 편년한 것에 근거하여 후포리 선사유적의 연대를 신석기시대 늦은 시기로 추정하였다.

춘천 교동 유적의 토기는 평저이고 고리가 붙은 토기[有孔把手]가 있으며, 종행단사선문(縱行短斜線文)·자돌문(刺突文)·죽관문(竹管文) 등을 구연부에만 시문한 점, 점토질 바탕흙에 표면을 매끄럽게 마연 처리한 점 등이 모두 양양 오산리식 평저토기와 일치한다. 석찬(石鑽)으로 보고된 석기도 오산리의 특징적인 결합식 조침[釣針軸]과 동일한 형식이다. 이것으로 보면 교동 유적은 오산리 유적과 관련되는 것이 분명하다.

강원도 영동 지역의 신석기 토기 문화는 오산리 유적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덧무늬토기-오산리식 평저토기-빗살무늬토기의 순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동 유적을 오산리식 평저토기 단계로 볼 수 있으므로 후포리 선사유적도 빗살무늬토기 문화보다 이른 시기의 유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후포리 선사유적은 인골과 돌도끼를 함께 묻은 집단 매장 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의 매장 유적은 동굴 안을 무덤으로 이용한 춘천 교동 동굴 유적과 조개무지[貝塚] 하층에 타원형에 가까운 무덤 구덩이를 파고 토기, 석기와 함께 시신을 펴묻기[伸展葬]한 통영 연대도 유적 등이 있다.

후포리 선사유적은 우리나라 중부 및 동해안 지역, 남해안 지역과의 신석기 문화 교류와 전파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후포리 선사유적에서 출토된 긴간돌도끼는 교동 유적과 비교되며, 교동 유적은 오산리 유적의 평저토기 문화와도 비교된다. 따라서 양양 오산리 유적, 고성 문암리 유적 등 영동 지방에서 확인되는 오산리 유형 문화의 분포 범위가 영서 지방의 춘천과 울진 지역까지 포함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오산리형 결합식 낚시 바늘은 그 분포 지역이 오산리 유적을 북한계(北限界)로 하여 남해안 지방에 집중되어 있어 남부 지방과의 관련성이 밝혀졌다. 이와 같이 신석기 문화 연구에서 후포리 선사유적의 중간적 위치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후포리 선사유적이 매장 유적이라는 점도 신석기인들의 의식 구조 파악에 중요한 자료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산 정상에서 발견·조사된 산상(山上) 유적들은 어로 활동의 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 장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후포리 선사유적의 해석에 도움이 된다. 또한 후포리 선사유적의 석기에서 석기를 만드는 과정인 찰절기법(擦切技法)[돌감을 마찰하여 홈을 만들어 원하는 형태의 크기로 잘라내는 기법]이 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후포리 선사유적은 신석기시대의 무덤이 드문 우리나라에서 형질인류학적 연구 자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과제로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무덤에 석기와 인골이 무더기로 뒤섞여 있고 세골장으로 처리된 점, 특별한 연령층의 젊은 남녀가 집단으로 묻힌 점, 이들의 생업, 특별히 긴간돌도끼가 부장 유물의 중심을 이룬 점, 유적의 정확한 연대와 성격 등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0.09.28 내용수정 고고학사전에 근거하여 결합식 낚시 바늘[釣針軸] → 결합식 조침[釣針軸]으로 수정
이용자 의견
배** 안녕하세요, 도대체 댓글 수정 반영이 왜 안 되는 건가요?
① 2020.07.10. ② 2020.07.17. ③ 2020.08.18.
이제 거의 3개월이 지나가려고 합니다. 모를까봐 관련 자료 사이트도 댓글에 요청했는데 뭐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청하신 의견은 민원접수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9.03
배** 결합식조침(結合式釣針): https://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567&idx=473&st_char=&sk=%EA%B2%B0%ED%95%A9%EC%8B%9D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기하신 의견에 따라 내용수정을 완료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8.18
배** 안녕하세요, 제가 7월 10일에 댓글을 통해 수정 요청한 내용이 반영이 안 되어 있습니다. 논문 등에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7일이 넘게 수정이 안 되는지... 그리고 한글명과 한자명 표기에 대해서 통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는 한글명[한자명], 한자명[한자명] 등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공부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혼동되거나 표현자체가 이상합니다.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정상적 민원 제기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7.17
배** 결합식 낚시 바늘[釣針軸] → 이음 낚시 바늘[結合式釣針]
한자명 수정해주세요.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기하신 의견은고고학사전에 근거하여 내용수정을 완료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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