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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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ermented Potato Rice Cak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산간 지역에서 감자를 삭혀서 만든 떡.
[개설]
울진군의 산간 지방에서는 봄철 식량이 부족한 시기에 감자를 삭혀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 여름에 수확해 둔 감자는 봄이 되면 썩거나 마르기도 하는데, 이를 버리지 않고 떡으로 만들어서 먹었는데 이를 삭힌감자떡이라고 한다.
[만드는 법]
감자떡을 하기 위해서는 감자의 썩은 부분을 우려내야 한다. 썩은 감자 냄새는 몹시 지독한데, 이를 ‘쿨내’라고 한다. 썩은 감자는 감자를 들척거리면서 물을 부어 계속 씻어내야 하는데, 그 냄새가 지독하여 웬만해선 잘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감자를 씻고 나면 자루에 담아 냇가 바위에 놓고 돌을 괴어서 물을 완전히 빼준다.
이렇게 포실포실해진 감자의 흐늘거리는 껍질을 손으로 주물러가며 벗긴 뒤 딱딱해질 때까지 볕에 말리는데, 완전히 마르면 퍼석퍼석해진다. 이것을 체에 비벼서 가루를 내리고 이 가루를 다시 볕에 내놓고 꾸득꾸득해질 때까지 말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루를 시루에 안쳐 마구실기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소를 넣어 송편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삭힌감자떡은 거무스름하고 찰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여름에 수확한 감자는 겨우내 식량으로 활용되지만,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점점 썩어가게 마련이다. 봄철이 되면 먹을 것이 부족해지게 되는데, 이때 씨감자로 쓸 것을 제외하고 싹이 난 감자, 바짝 마른 감자, 맨 밑바닥에서 썩은 감자 등을 가려 감자떡을 만들어 먹는다.
오늘날 경상북도 울진에서는 감자떡이 향토음식이 되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삭힌 감자가루가 아닌 일반 감자녹말을 사용하는데, 과거의 감자떡보다 더 찰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