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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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間信仰 |
영어의미역 | Folk Beliefs |
이칭/별칭 | 민속신앙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어 온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신앙
[개설]
민간신앙은 민간에 전승되는 자연발생적 신앙으로, 뚜렷한 교조가 없고 경전과 같은 체계화된 교리도 없으며, 교회도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연 종교적이며 주술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신앙은 오랜 역사를 통해 민간의 생활에 존속해 오면서 특정 민족의 기층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으로 불교·유교·도교 등의 외래 종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충돌과 습합 과정을 거침으로써 중층적 구조를 이루어 왔다.
[종류]
민간신앙은 크게 마을 전체 성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마을공동체신앙과 개별 가정에서 행하는 가정신앙 그리고 무속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민간에서 실행되는 신앙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여 가정신앙·동신신앙·무속신앙·독경신앙·자연물신앙·동물신앙·영웅신앙·풍수신앙·예조점복·금기·주부(呪符)·민간의료·계절제·사귀신앙(邪鬼信仰) 등으로 세분된다.
마을공동체신앙은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이다. 대표적으로 동제가 있는데 주민들이 공동으로 마을 수호신을 모시며 생활공동체이자 운명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밖에도 전문사제에 의하여 특별히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별신굿, 가뭄이 들 때마다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 이와 유사한 의미로 용왕을 모시는 우물제, 마을 입구에서 잡신과 사악함을 물리친다는 장승과 솟대에 대한 신앙이 있다.
가정신앙은 집안의 요소마다 신이 있어서 우환과 손재수를 막아주고 집안을 잘 보살펴 준다는 믿음에서 정기적으로 제의를 올리는 것을 말하며 가신신앙이라고도 한다. 제의는 무속이나 유교제의처럼 체계나 형식을 갖추지 못하여 일정하지 못하다.
주로 주부들이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기원하는 신앙행위인데, 조령 혹은 조상·성주·삼신·조왕·터주·측신·업·오방신 등을 모시고 있다. 집안의 요소요소를 관장하는 가신이 다양한 만큼 가신을 모시는 장소와 신체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신에게는 주로 곡식의 수확기에 정기적으로 의례를 올리게 되는데, 이를 천신(薦新)이라 한다.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는 농촌과 어촌을 가리지 않고 가신을 발견할 수 있다. 조령[조상신]·성주·영등·삼신·조왕·용단지·텃제·배성주[혹은 뱃서낭]를 비롯하여 측간신·문신[혹은 수문장]·장독신·제석신 등의 가정신에 대한 제의가 있다.
무속은 인류 역사를 통해 가장 오래된 구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모든 문화층에서 발견되는 원초적 종교 형태이다. 무속은 무당이라는 전문사제를 주축으로 민간에서 전승된 민간신앙으로 비교적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종교적 지도자이자 의식을 집행하는 무당이 있고, 종교의식에 필요한 경전으로 우주의 질서와 교리적 지침이 들어있는 무가(巫歌)가 있기 때문이다.
무속은 불교·유교·기독교 등의 외래 종교보다 훨씬 전부터 민간에 뿌리 깊게 파고들어 폭넓은 종교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 무속을 통해 민간신앙의 전모를 살필 수 있다 할 정도로 무속은 우리 민족 신앙의 근간이 되어 왔다.
[특징]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공동체신앙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태백산맥 기슭의 산간 촌락에서는 산신당이 보편적으로 분포하고, 동해에 접한 어촌에서는 성황당[혹은 동제당]과 용왕당[혹은 해신당]이 동시에 존재한다. 어촌에서는 한 해에 여러 차례 동제를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울진의 어촌 지역에서 마을공동체신앙의 전승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특성은 어촌을 중심으로 전문화된 세습무 집단이 주재하는 풍어제 혹은 별신굿으로 불리는 집단 제의가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전승]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민간신앙의 전승은 생활양식의 변화가 뚜렷한 현대 사회에서도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 태백산맥의 기슭과 동해를 생활의 터전으로 한 울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산신제와 해신제 등의 공동체신앙을 비롯하여 가정신앙과 무속 등 다양한 형태의 민간신앙의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어촌을 중심으로 전문화된 세습무 집단이 주재하는 풍어제 혹은 별신굿으로 불리는 집단제의가 정기적으로 행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