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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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梁山鄕校釋奠大祭 |
영어의미역 | Semiannual Services in Honor of Confucius in Yangsan County School |
분야 | 종교/유교,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봉구 |
성격 | 문묘 제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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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2월과 8월의 상정일 |
의례장소 | 양산향교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강서동 양산향교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지내는 제례.
[개설]
석전대제(釋奠大祭)란 공자를 모신 사당(祠堂)인 문묘(文廟)에서 지내는 큰 제사(祭祀)를 말한다. ‘석전’이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원래는 산천(山川)·묘사(廟祀)·선성(先聖: 공자, 739년에 문선왕으로 추존됨) 등 여러 제향에서 석전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으나, 다른 제사는 모두 사라지고 오직 문묘의 석전만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문묘제향을 뜻하는 것으로 굳어졌다.
현재 석전대제는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 유학자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 등 명현 18위의 위패(位牌)를 모셔놓고 봄·가을로 매년 두 차례, 즉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 음력으로 매달 첫째 정의 날)에 거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향교(鄕校)에서 주관한다.
[연원 및 변천]
석전의 유래는 유교 경전이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는 1398년(태조 7)에 성균관을 설치하여 국립 최고학부의 기능을 다하게 하였다. 정전(正殿)인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4성(四聖)·10철(十哲)과 송조(宋朝) 6현(六賢) 등 21위를 봉안하고, 동무(東廡)·서무(西廡)에는 우리나라 명현(名賢) 18위와 중국 유현(儒賢) 94위 등 모두 112위를 봉안하여 매년 봄·가을 두 차례씩 석전을 올렸다.
1949년 전국유림대회 결정으로 동·서무의 112위 중 우리나라 명현 18위는 대성전에 종향(從享)하고, 중국 유현 94위는 매안(埋安)하였다. 또 지방 향교에서도 성균관과 같이 두 차례씩 석전을 올렸으며 현재도 성균관과 231개소(남한)의 향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양산향교에서 봉안하는 성현은 오성(五聖), 즉 공자·안자·증자·자사자·맹자이고, 송조이현(宋朝二賢)은 정호와 주희이다. 우리나라 성현은 18인이다. 신라의 설총과 최치원 2인이고, 고려는 안향과 정몽주 2인이다. 조선은 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언적·이황·김인후·이이·성혼·김장생·조헌·김집·송시열·송준길·박세채의 14인이다. 그래서 양산향교에서는 봉안하는 성현은 모두 25인이다.
[절차]
1. 의식
석전의 의식절차는 홀기(笏記: 의식의 절차를 적은 글)에 의해 진행되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규격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제관은 전일(前日)에 재계(齋戒)를 하는데, 산재(散齋: 신변에 외적으로 삼가는 것) 2일, 치재(致齋: 내면적으로 삼가는 것) 1일을 행한다. 양산향교에서는 산재 2일은 같으나, 치재는 3일 동안 하고 있다.
봉행 절차는 초헌관(初獻官)이 폐백(幣帛)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에 이어 초헌관이 신위전(神位前)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大祝)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잔을 마시고 수조하는 의식인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 대축이 변과 두를 거두는 의식인 철변두(徹邊豆) 초헌관이 망료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것을 보는 의식인 망료례(望燎禮) 등으로 진행된다.
양산향교의 본 행사는 먼저 전폐례로 초헌관이 5인의 성인에게 향을 사르고 폐백을 드리고, 초헌례로 초헌관이 5인의 성인에게 술을 올리고[醴齊], 아헌례로 아헌관이 5인의 성인에게 술을 올리고[醠齊], 종헌례로 5인의 성인에게 청주를 올린다. 분헌례(分獻禮)로 분헌관이 20인의 성인에게 향을 사르고[焚香], 폐백을 드리고[奠幣], 술을 올린다[獻爵].
다음은 음복례로 초헌관이 하고, 그 다음 망료례로 초헌관이 한다. 다음으로 알자(謁者)가 의식이 끝난 것을 알린다. 다음으로 헌관 이하 학생 일반 참제원은 네 번 절하고, 대축과 모든 집사의 도움으로 신주를 닫는다[闔櫝:합독]. 헌관 이하 학생 일반 참제원은 나가고, 집례 이하 대축 모든 집사자들은 네 번 절하고 나가며, 음식을 치우고[撤饌:철찬]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掌饌:장찬].
2. 음악
음악은 세종 때에 고제(古制)에 가깝도록 정비된 아악(雅樂)을 계승하고 있다. 절차에 따른 악곡과 일무(佾舞)를 보면, 영신(迎神)에서는 헌가(軒架)에서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열문지무(列文之舞) 즉, 문무(文舞)를 춘다. 전폐에서는 등가(登架)에서 남려궁의 명안지악(明安之樂)을 연주하고 열문지무를 춘다.
초헌에서는 문무가 물러나고 무무(武舞)가 나올 때 헌가에서 고선궁의 서안지악(舒安之樂)을 연주하며, 아헌과 종헌에서는 헌가에 고선궁의 성안지악(成安之樂)을 연주하고 소무지무(昭舞之舞)를 춘다. 음복에서는 아헌·종헌과 같으며 일무가 없으며, 철변두에서는 등가에서 남려궁의 오안지악(娛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없다. 송신(送神)에서는 헌가에서 송신황종궁의 응안지악을 연주하며, 일무는 없다. 망료에서는 음악도 연주하지 않고 일무도 추지 않는다.
악기는 팔음(八音) 즉, 금(金, 편종·특종), 석(石, 편경·특경), 사(絲, 금·슬), 죽(竹, 지·적·약·소), 포(匏, 축·어·박), 토(土, 훈·부), 혁(革, 절고·진고·노고·노도), 목(木, 축·어·박) 등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든 아악기로 연주된다. 따라서 아악을 연주하는 문묘제례에서도 주악을 담당하는 당상의 등가와 당하의 헌가의 편성이 아악기만으로 이루어지나, 이 두 악대의 규모와 편성에 포함된 악기의 종류는 시대별로 차이가 있다.
3. 복식
석전복식에는 금관제복과 유건도포(儒巾道袍)가 있다. 금관제복에는 금관·홀·수(繡)·중단(中單)·상(裳)·패(佩)·방심곡령(方心曲領)·흑각대(黑角帶)·말(襪, 버선)·이(履, 신)·폐슬(蔽膝, 무릎가리개)·대대(大帶, 큰 띠)·의(衣, 겉에 입는 옷)이며, 유건도포에는 유건·도포·목화(木靴, 목이 긴 신발)·사대(紗帶, 도포끈)·행전(行纏) 등이다.
4. 제물
석존의 제물은 성균관에서는 12변(籩:제기) 12두(豆:제기 이름)를 사용하고 있고 지방 향교에서는 8변 8두를 사용하고 있지만 양산향교에서는 성현에 따라 차이를 두고 있다. 공자에게는 8변 8두를 사용하고 4인의 성현에게는 6변 6두를 사용하고, 20인의 성현에게는 2변 2두를 사용하고 있다.
양산향교에서 변(籩)에 담는 제물 여덟 가지는 다음과 같다. 잣, 은행, 호도, 육포, 생밤, 대추, 대구포 혹은 오징어, 가는 소금 등이고, 두(豆)에 담는 제물 여덟 가지는 다음과 같다. 미나리·토끼고기·도라지·생조기·부추·돼지고기·무우·쇠고기 등이다. 석전대제는 정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 제례악이 연주되고 일무가 추어지는 종합 예술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축문]
"감히 고합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도(道)는 모든 임금보다 더 높고, 만세의 스승이시라. 이달의 상정일을 맞이하여 정결히 제사를 올림이 옳고 마땅합니다. 삼가 희생과 폐백과 술을, 기장 피와 여러 가지 제수를 공경해 차려놓고 밝게 드리옵고, 가상히 여기시고 흠향하옵소서(維 檀君紀元 ○○○○○年 歲次干支 ○月干支朔 初 ○日干支/○○○○○○○○○○ 敢昭告于/大成至聖文宣王 伏以 道冠百王 萬世宗師 玆値上丁 精禋是宜 謹以 牲幣醴齊 粢盛庶品 式陳明薦 以先師 兗國復聖公 郕國宗聖公 沂國述聖公 鄒國亞聖公 配 宋朝二賢 我 國十八賢 從 尙 饗)."
[현황]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양산향교에서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