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 속하는 행정 구역.

[명칭유래]

물금읍 지역은 옛날 신라와 가락국이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할 때 두 나라의 관리들이 상주하면서 이 곳에 왕래하던 사람들과 물품을 조사·검문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관리들의 검색이 심하여 강을 건너는 두 나라 사람들이 매우 불편해했다. 그래서 양국 대표가 모여서 의논하기를 이 지역만은 서로 ‘금하지 말자’는 합의를 하였다고 한다.

그 뒤부터 이 곳은 서로 금하지 않고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하였으므로 ‘물금(勿禁)’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이 일대가 낙동강 하류 지역이라서 홍수 피해가 잦았는데, 이로 인한 수해가 없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물을 금한다’고 하여 물금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물금읍은 신라시대인 77년(탈해왕 21) 남방 국경 지대로 현 물금 소재지에 황산진(黃山津)을 설치·운영하였고, 665년(문무왕 5) 삽량주(歃良州)가 설치될 때에도 이곳은 황산, 또는 황산진으로 불리었다. 757년(경덕왕 16) 삽량주를 양주(良州)로 개칭할 때도 역시 황산진이라고 불렸다. 고려 940년(태조 23) 양주(梁州)로 개칭되었을 때도 역시 황산진이라 불리었다. 1018년(현종 9) 지방 제도 개편 때 주(州)에서 군(郡)으로 격하되어 경주목 양산군으로 동평현(현 부산)과 기장현을 속현으로 거느렸다.

1025년(현종 16) 양주군을 의춘현(宜春縣)으로 강등하고, 김맹(金孟)을 의춘현 개국남(開國男)으로 정했다. 조선시대인 1413년(태종 13) 물금읍은 원동면과 함께 서면(西面)으로 불렸다. 이후 서면에서 상서면(上西面)으로 분리되었고, 1936년 상서면에서 물금면으로 개칭되었다. 1987년 양산읍 남부동 일부와 동면 석산리 일부가 물금면으로 편입되었다. 1996년 양산군이 양산시가 되고 물금면이 물금읍으로 승격되어 2014년 12월 31일 기준 4개 법정리, 38개 행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환경]

물금읍은 대부분이 평지이지만 중앙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친 곳에 있는 회산성 부근은 구릉지이다. 북서쪽으로 오봉산이 있고, 서쪽에서 흘러온 낙동강과 동쪽을 흐르는 양산천이 물금읍 남쪽에서 만나 부산 쪽으로 흐른다.

[현황]

물금읍은 양산시 남서쪽에 위치한 읍으로 남북으로 길다. 2014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19.610㎢이고, 2016년 6월 30일 현재 총 28,966세대에 78,687명(남 39,013명, 여 39,67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법정리로는 물금리·증산리·가촌리·범어리 등이 있다. 주요 지명으로는 물금진·황산역터·황산배리·삼밭골·꽁치마당·청룡등·부채골·종곡·종국만딩이·수시미끌·통정골·새나무골·간짓대들·거싯골·굿방우 등이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양산범어우체국, 경상남도 양산교육지원청, 동중우편취급소, 양산소방서, 물금초등학교, 범어초등학교, 물금동아중학교, 범어중학교, 서남초등학교, 성산초등학교, 오봉초등학교, 황산초등학교, 신주중학교, 물금고등학교, 물금역, 양산시 물금읍 보건지소 등이 있다. 범어리에는 경상남도 양산교육지원청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가 있어 양산시 교육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물금읍의 남쪽으로는 김해시 대동면과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동쪽으로는 동면, 북쪽으로는 강서동, 북서쪽으로는 원동면과 각각 접하고 있다. 물금IC가 있고, 중앙지선고속국도 551번이 경부고속국도와 연결되어 있다. 지방도 1022호선이 물금읍을 통과하고 있고, 양산선이 개통되어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