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4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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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밀겨떡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밀을 빻아서 만든 밀가루를 반죽해 만들어 먹던 떡.
[개설]
전라남도 영암군에서는 유두날이나 백중날 맷돌에 밀을 갈아 가는 밀기울을 가려내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를 ‘밀개떡’ 혹은 ‘밀겨떡’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밀은 한자로 ‘소맥(小麥)’이라고 하는데, 경상북도 경주시 월성 유적이나 백제 군창지 등에서 탄화(炭化)된 밀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삼국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밀이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고려에는 밀이 적어 화북 지방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밀가루의 값이 매우 비싸서 잔치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라는 내용으로 보아, 그 생산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영암군에서는 음력 6~7월경에 수확한 밀을 맷돌에 갈아 밀가루로 만들어 유두나 백중에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지금은 거의 만들어 먹지 않는다.
[만드는 법]
수확한 밀을 맷돌에 간 후 밀기울을 가려낸다. 이때 순수한 밀가루만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체로 거르지 않고 밀기울을 포함해 떡을 만들기도 한다.
밀개떡은 밥을 하면서 밥 위에 물에 갠 밀가루를 부어 함께 쪄 내면 된다. 밥을 할 때 쌀 위에 천이나 양애 잎[양하 잎]을 깐 후, 밥이 다 익을 무렵 물에 갠 밀가루를 그 위에 붓고 솥뚜껑을 덮어 불을 더 지피면 밀개떡이 익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 밀은 중요한 곡물 자원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해먹지 못하고, 유두날이나 백중날에 천신제(天神祭)를 모시기 위해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