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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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곱게 간 상수리가루로 묵을 만들어 먹는 향토 음식.
[개설]
전라남도 영암군에서는 상수리나무 열매를 곱게 갈아 묵을 만들어 먹었다. 상수리 가루를 물에 담근 후 떫은맛을 우려내고, 웃물은 따라내 앙금만 모아서 끓이고 다시 식혀서 두부처럼 굳어지면 양념을 해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상수리나무 열매는 예로부터 구황 식품이나 별식으로 이용되었는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간식이나 반찬거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상수리나 도토리는 옛날부터 구황식이나 별식으로 이용되어 왔다. 선사 시대의 유적에서 식용으로 저장된 도토리가 발굴되기도 했으며, 지금도 묵으로 만들어 식용하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수리나 도토리를 주워 와 이를 가공해 묵으로 만들어 먹는다.
[만드는 법]
상수리를 5일 정도 말린 다음 껍질을 까서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다. 4~5일 정도 우려낸 열매를 절구통에 넣고 완전히 잘게 부순 다음 고운체로 치면 고운 가루가 나온다. 고운 가루를 다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6~7일 정도 지나면 건져 말린다.
이렇게 만든 가루를 솥에 넣고 끓이는데, 끓일 때는 잘 저어주어야 하고 소금을 한 숟갈 정도 넣는다. 상수리 가루의 2~3배 정도 되는 물을 넣은 후 계속 저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끓인 후 식히면 두부처럼 굳어진다. 굳어진 것을 알맞은 크기로 썰어 양념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쑥갓·상추·오이·파·깻잎 등의 부재료를 넣어 무쳐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민간에서는 상수리묵을 먹으면 심한 설사도 멈춘다고 했는데, 이는 타닌 성분 때문이다. 반대로 변비가 있는 사람은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