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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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銀海寺中巖庵三層石塔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891[치일리 25-1]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박홍국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 은해사 중암암(中巖庵) 금당 뒤쪽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탑.
[개설]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은 팔공산의 기암으로 둘러진 해발 670m의 험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높이 3m의 작은 탑으로 통일 신라 시대 전형석탑의 외관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위치]
은해사 보화루(寶華樓)에서 골짜기로 약 1㎞ 들어가면, 신일저수지가 보인다. 여기에서 중암암 이정표를 따라 가파른 산길[시멘트 포장]을 3.8㎞ 올라가면 중암암에 닿을 수 있다. 중암암 주차장에서 다시 좁은 산길을 도보로 180m 가면 법당 약 20m 전방에 왼쪽 바위 길을 올라갈 수 있도록 밧줄이 걸려 있다. 이 밧줄을 잡고 약 20m 올라가면 삼면이 거대한 바위로 둘러싸인 협소한 대지에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이 있다.
[형태]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은 중층기단·삼층탑신·상륜부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상륜부가 비정상적인 형태이다. 기단부의 지대석은 4매로 구성되어 있는데 땅에 묻힐 아랫부분은 가공하지 않고 대강 치석했다. 하층 기단은 4매의 중석과 3매의 갑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대 중석은 하대 저석과 면석이 하나의 돌에 표현되었고 면석에는 모서리의 우주 사이에 탱주 1개가 모각되어 있다. 하대 갑석은 윗면에 2단의 받침을 표현했고 낙수면은 약간의 경사를 두었다.
상층 기단은 면석과 갑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면석에는 하대 중석과 동일하게 우주 사이에 탱주 1개가 모각되어 있다. 상대 갑석 아랫면에는 1단 부연이, 윗면에는 2단의 옥신 받침이 조출되어 있다.
탑신부는 1~3층의 옥신석의 모서리에 우주를 표현했다. 1층 옥개석은 아랫면에 층급 받침 4단을, 2~3층은 3단을 두었고, 옥개석의 아랫면에는 물끊기 홈이 마련되어 있다. 풍령공[풍탁공, 풍탁홈]은 보이지 않는다. 상륜부는 3층 옥개석 윗면에 노반을 표현하고 그 위에 원형 석재가 올려져 있으나 원형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은 2001년 11월 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탑은 3층 옥개석 위에 용도 불명의 원형 석재가 놓여 있는 상태이다. 탑은 철책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설명판도 세워져 있다.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이 있는 중암암 일대는 신라의 중악(中岳), 즉 김유신 장군이 수도한 곳이라는 견해가 있으며, 석탑 바로 옆에는 수많은 기와조각들이 흩어져있어 작은 건물이 있었음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석탑이 불탑(佛塔)인지, 부도인지, 아니면 후대에 건립된 김유신 장군 관련 유적인지를 밝히기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의의와 평가]
은해사중암암삼층석탑은 큰 바위 사이 협소한 대지에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또한 통일 신라 시대 전형석탑의 외관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기단부가 약해 보이고, 옥개석 낙수면의 전각도 강조되어 고려 초기 석탑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중암암 삼층 석탑은 기이한 입지 조건과 더불어 간결·소박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춘 작은 석탑으로 매우 뛰어난 작품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