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배상익(裵尙益)[1581~1631]은 정구(鄭逑)[1543~1620]의 문인으로 문과 급제 후 성균관학유·진주판관 등을 지냈다.

[가계]

배상익의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익재(益哉), 호는 치암(癡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증 형조참판 배유(裵裕), 할아버지는 증 형조판서 배무원(裵茂元), 아버지는 나주목사를 지낸 배응경(裵應褧)[1544~1602]으로 형조참판에 추증되었다. 어머니는 합천이씨(陜川李氏)와 옥천전씨(沃川全氏)인데, 모두 정부인에 추증되었다. 옥천전씨는 인의를 지낸 전해(全海)의 딸이며, 사헌부대사헌을 지낸 류경심(柳景深)[1516~1571]의 외손녀이다. 부인은 의성김씨(義城金氏)로 병조참의를 지내고 이조참판에 추증된 김용(金涌)[1557~1620]의 딸이다.

[활동 사항]

배상익은 1581년(선조 14) 11월 20일 경상도 영천군(榮川郡) 망동리(望洞里)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류성룡(柳成龍)[1542~1607]에게 예절을 배웠으며, 성장해서는 정구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조수익(趙壽益)[1596~1674], 이식(李植)[1584~1647] 등의 학자들과 교유하였다.

배상익은 1624년(인조 2) 문과에 급제하였고, 1625년 성균관학유에 임명되었다. 이어 사섬시와 내자시 등에서 근무하였고, 1627년 정묘호란 때에는 가좌사로 있으면서 인조의 피난을 호종하였다. 1628년 성균관전적에 제수되었으며, 이후 사헌부감찰·형조좌랑·병조좌랑·전라도도사·황해도도사 등 여러 차례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631년(인조 9) 진주판관에 제수되어, 부임하는 도중에 경기도 여주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배상익의 시문집으로 2권 1책의 『치암일고(癡巖逸稿)』가 전한다. 1871년(고종 8) 후손 배한규(裵漢奎)·배한주(裵漢周)[1849~?]·배영협(裵永協) 등이 간행하였다.

[묘소]

배상익의 묘소는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배상익은 봉화군 물야면 두문리에 있던 봉계서원(鳳溪書院)에 제향되었다. 봉계서원은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철폐된 후 현재까지 복설되지 않았다.